그냥일기

구매본부, 경주에서 수학여행(아님)을 하다..

song_hyejin_ 2025. 3. 2. 22:33

 
구매본부 연수에서 돌아온 당일에 바로 노트북을 꺼내 쓰기 시작하는 따끈따끈한 블로그
 
제 블로그를 처음 읽어본 사람들이 많이들 하는 이야기가, 보통 블로그는 사진만 가득한데, 사진과 더불어 글도 많고 고봉밥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번 글도 스크롤을 내리다 지쳐 잠드실만큼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사실 사내연수를 담은 글이기 때문에, 교육 내용을 다루기에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어, 얼마나 잘놀다 왔는지... 적어보도록...
 
 

 
경주캠퍼스로 가는 ktx를 타기 위해서 서울역으로 열심히 가는 길
 


 
나는 연수가는 날까지 평소처럼 5시에 일어나야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
6시 57분 열차라서, 5시 전에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했는데, 그 이른 시간에도 길 위에 가득한 차들을 보며 하루의 시작이 빠른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었음
 

 
서울역 ktx 플랫폼에 도착
난 항상 기차를 예매할 때마다 창가자리를 잡아둔다
창밖을 구경하며 가는 게 조아...
 


서울역에서 울산통도사역까지 이동한 후, 울산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약 50분을 더 이동해 경주캠퍼스에 도착했다
열차가 조금 지연되어서 셔틀버스를 놓칠까봐, 열차 좌석에서부터 엉덩이가 들썩들썩했음,,
 
현대기아의 구매본부가 모두 모이는 자리였지만, 그래도 얼굴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 한결 마음이 편했다
 
...라고 생각하며 미리 짜여진 조대로 자리에 앉았는데, 모르는 현대 분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웠음
 
 
아직 친해지기 전이라 나의 소셜 에너지가 벌써 방전되기 시작ㅜㅜ

 
각자 조끼리 자기소개를 하고,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이름, 서로의 공통점, 그라운드룰 등을 정리했는데, MBTI는 아직도 건재하다...

난 이제 개인적으로 MBTI가 언제까지 대중성있는 토픽으로 인정받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어쨌든 나랑 정반대인 MBTI가 팀의 과반수라서 신기했구.. 본인이 원하는 초능력도 적어둠ㅜㅋㅋㅋㅋㅋㅋㅋ
강동구에서 남양 통근하는 나는 순간이동 원해..
 

 
2조라서 간단하고 귀엽게 우리 이름은 브2조..ㅎ
최대한 블러했는데 오빠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블러의 의미가 없길래 스티커로 한번 더 가림ㅜㅜ
 
이 사진이 무슨 사진이냐면용..
보통 다른 조들은 조장이 일어나서 발표만 하는데, 우리는 신박하게 조장님이 앞에서 '얘들아 사진찍자 나와~' 하면 다같이 나가서 브이하면서 사진찍는... 나였으면 상상도 못하는 강렬한 첫인사....
 
오른쪽에서 고통받는 제가 보이시나요
 

 
이 그림 넘 귀여운데 그와중에 채색은 예쁘다
 
앞으로 캠퍼스에서 5일간의 연수가 어떨지 그림으로 그려봤는데, 우리 조 중에 한 명이 졸업식때문에 첫 날은 참여를 못해서, 우리 조 오빠가 처음엔 5명으로 그렸다가, 뒤에 마치 심령사진처럼 한 명 더 슬쩍 추가한거ㅜㅜㅋㅋㅋㅋㅋ
 
아 이거 볼수록 왤케 웃긴지

 
경주캠퍼스가 밥이 맛있는 걸로 그렇게 유명하더라고..? (풀무원이래)
 
첫 날 점심은 해물칼국수에 왕만두였는데, 만두가 고기랑 김치 둘다 있어서 좋아따... 칼국수는 말모~
근데 가장 최고인건 식당이 통창으로 되어있고 바다뷰가 보인다는 것..
바다뷰 보면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에서 연수를 받는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한 일이라는걸 체감함
 

 
밥먹고 숙소에 짐을 두러 올라왔다가, 기분조와서 찍은 셀카ㅎ
 
저번 기아 비전스퀘어 OT에서는, 인원이 많아서 2인1실로 묵었는데, 이번에는 1인1실을 배정해주셨다
복도를 기준으로 양쪽 라인이 바다뷰와 산뷰로 나뉘는데, 운좋게 바다뷰(를 빙자한 건물뷰)에 배정되었음!
 
나 저 옷 어때,,,?
저번에 오티 가보니까 생각보다 편하게 입어도 될 것 같아서, 적당히 예쁘고 적당히 갖춰진 가디건을 고른건뎅..

예쁘다고 해.


 

 
첫째날 저녁은 시래기 가득 감자탕이여요
구냥 다맛있어.. 반찬도 맛있구 메인메뉴도 맛있구..
맨날 천천히 먹고 다 못먹고 이러니까 많이 남아서 속상하긴 하지만...
 

우리 먹으라고 과자랑 젤리까지 사와준 조장님

 
라운지에서 보드게임을 할 수 있어서, 우리 조는 다빈치코드-루미큐브-할리갈리-라이어게임 등등등... 첫날부터 열심히 놀았더
역시 친해지려면 게임만한 게 없는 것 같긴 해..
첫 날이라 되게 조심조심하고 있다가, 보드게임하면서 서로의 재능을 발견하고 툭툭 장난도 치면 다음날 아침에 훨씬 가까워져있음ㅋㅋㅋㅋㅋ
 
우리 조에 할리갈리 재능이 엄청난 두 명이 도저히 승부가 안나서, 결국 과일개수 높은 카드 뽑기로 승자를 결정했다 (근데 누가 이겼더라...? 우리조 혹시 보면 알려줘...)
 

 
첫 날 엄청나게 스펙타클했어..
같이 교육받는 구매본부 동기분들 중에 생일이신 분이 있어서, 몇 명이 케익을 사러 나갔는데, 음식물이라 정문에서 출입이 막혔대ㅜ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문까지 다같이 서프라이즈로 케익 켜주러 우르르 걸어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규모 인원이 민족대이동 하는 게 넘 웃겼고...
생일당사자는 추운날씨에 다들 나왔다고 미안해하시고...
근데 넘 재밌었어ㅎㄹ 예상치 못한 특별한 상황이 펼쳐지면, 이런 추억이 언제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자나
 

 
7시부터 아침을 먹을 수 있어서, 6시 반에 알람을 맞춰두고 커튼을 열었는데, 눈 앞에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잠이 확 깼다
수평선 뒤에 숨어있는 해가, 선명한 채도와 대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순간,,
 
잠깐 보다가 양치를 하러 들어가서 칫솔질을 하며 다시 나왔더니, 이번엔 정말 태양이 눈에 띄는 속도로 바다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빠르지 싶을 정도로.. (인간이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구의 자전이 빨랐던가)
 

 
태양은 나의 시선 뒤로까지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따..
벽에 선명하게 비치는 제 그림자에옹-!
 

 
조금 옅어진 하늘을 보면서 아침을 먹었읍니다~
되게 없어보이는데.. 그냥 내가 찔끔찔끔 가져온거고ㅜ 밥은 맛있었음ㅠ
 
아무래도 아침을 안먹고 더 자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이 시간에는 식당이 텅텅 비어있더...
그래도 나는 맨날 먹었다
아무리 간식을 준비해주신다고 하더라도, 아침 못먹으면 4시간 교육을 어떻게 들어요ㅜㅜ

아침밥 줘.


 

 
이건 점심 히히 유산슬 먹었당
보통 점심저녁은 두가지 메뉴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나는 웬만해서는 한식을 안머거..
 
한국인인데 한식을 그리 조아하진 않음...
 

여기서까지 지독하게 엠지샷을 찍는 나

 
4박5일의 연수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식당 저녁입니다
이 날이 둘째날이다보니, 다른 조들은 다 바다를 보거나 저녁을 먹으러 외출을 했는데, 우리 조는 졸업식이 겹치는 바람에 2일차에 퇴소했다가 3일차에 다시 입소하는 오빠가 있어서, 나중에 다같이 나가기로 하고 둘째날은 식당을 전세냈다-
 
그래서 우리 조는 밥 받으면서, "30명이 넘게 외출했는데 소세지 하나씩 더 주실수 있나용,,?" 하고 더 받아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어차피 다 못먹으니까 "어 저는 하나만 주셔도 돼요!!!" 하고 하나만 받아왔음
 
 
쨌든 계속 밥얘기만 하고 있는데, 저번에 신입사원 OT 블로그도 똑같았잖아,,ㅎ
내가 교육얘기를 꺼내고 막 연수원 내부를 샅샅히 촬영하고 이럴 수 없으니까 밥얘기 아니면 노는얘기밖에 업더..
 

 
둘째날 저녁도 역시 보드게임
이 날은 젠가를 했는데, 진사람 벌칙내기를 여러 번 했음ㅜㅋㅋㅋㅋㅋ
 
1. 내일 강사님에게 제일 먼저 질문하기
2. 선배 매니저님께 다같이 셀카찍자고 하기
3. 스크린 보기에 목아픈 자리 앉기
4. 간식내기
 
등등...ㅎ
 

 
저는 간식내기 게임에서 져가지구, 라운지 바로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과자를 샀숨니당..ㅎ
 

 
우리 조 진짜 모두의 마블에 너무 열정적이다...

나는 사실 투자하고 거래하고 이런 마블류를 잘 몰라서 옆에서 구경했는데, 다들 이걸 이렇게까지 즐거워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진심이었음ㅜ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한두명씩 파산한 사람들이 방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서, 자체 세무사+은행원 해주면서 대충 게임 빨리 마무리하려는 게 너무 웃겼더ㅜㅜ
 

 
다음 날 오전간식으로 준비해주신 것들
저 고구마 말랭이 너무 맛있어서 나 두 개나 갖다 먹었잖아...
 

 
셋째날의 점심과 저녁
 
뭔가.. 입사를 하고 나서부터 점점 빠르게 먹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근데 내가 빠르게 먹는다고 먹는게 아직도 남들보다 훨씬 느리긴 해..
 
저녁은 강렬한 고추기름의 비주얼을 뽐내는 전골이었는데,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슴슴한 맛에 조금 놀랐음
진짜 4박 5일간의 모든 끼니를 통틀어 유일하게 조금 애매..했던 메뉴
 

 
연수원에는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농구장과 배드민턴 경기장, 족구 경기장..? 등등의 체육시설이 있어서 활동적인 것들을 하며 놀 수도 있다
 
프론트에서 족구공을 받아서 대규모로 피구를 했는데, 나는 사실 몸 쓰면서 노는걸 좋아해서 넘 재밌었음
피구를 했던 마지막 기억이 언제인지도 모를정도로ㅜㅋㅋㅋㅋ 까마득한데, 이번 연수에서는 남자분들이 우리를 배려해주시느라, 매번 마지막엔 여자들만 남아있는.. (어릴 땐 그런 거 없었는데)
 
난 5cm짜리 딱딱한 로퍼를 신고 있느라, 움직이다보니까 발 근육에 담이 와가지고ㅋㅋㅋㅋㅋㅋ 공 맞고 죽자마자 벤치로 가서 스트레칭을 한참 하니까 괜찮아졌다
다들 한번씩 와서 괜찮냐고 물어봐조서 넘 고마웠더

다정한 사람들 체고

 
식당에 bhc가 있어서 치킨도 시켜먹을 수 있었다
우리 조에 졸업식 갔던 오빠가 이 날 저녁에 오기로 해서, 우리 조끼리 같이 치킨을 먹기로 했는데,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거의 단체 회식이 되어버렸다ㅋㅋㅋㅋ
잘 모르던 사람들이랑 가까이 앉아서 얘기도 나누고, 닮은꼴 얘기도 하고, 인스타랑 번호도 공유했다
 
사실 다같이 놀더라도 그 분위기에 신나서 어울리는 거지,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으면 서로 친해지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아 이 분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며 알아가는 시간이 참 좋았다
 
그리고 넘 감사하게 동기오빠께서 치킨을 전부 사주셔가지구.. 맛있게 잘먹었습니다ㅜㅜ
 

 
이만큼 대규모의 마피아를 보신 적이 있나요..?
이 인원이 전부 의자를 모아놓고 동그랗게 앉아서 마피아게임을 했음
 
마피아게임의 가장 큰 묘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고, 반응하고, 타인을 설득시키는지 지켜보는 재미인 것 같다
정말 차분하게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솔직하게 억울해할 수도 있고, 게임을 리드해갈 수도 있고, 대중에게 휩쓸려 갈 수도 있고... 그런 반응들을 보는게 너무 재밌서
 
나는 그냥 시민이건 마피아건 아무말 없이 지켜보는 스타일이라, 매번 '너무 조용하다'는 이유로 의심받고, '원래 조용하다'는 이유로 보호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이 잘 보일진 모르겠지만, 팀 미션 중에 '다같이 별사진 찍기'가 있어서, 보드게임 다 끝내고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로비 밖으로 나와 찍은 사진
 
동그랗게 모여있는 우리의 머리 위로 선명한 별들이 박혀있는 게 너무 예쁘다
나름 우리의 브이를 모아 하나 더 만들어본
 

 
초록색과 함께 단체사진 찍는 미션이 있어서, 단체사진 찍으면서 틈새 셀카도 한 장-!
우리 조만큼 미션에 진심인 사람들이 없을거야,,
 
먼가 신입사원 연수 이후에,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순수하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슬까..? 요상하게 아련해짐
 

 
서로에게 작성한 롤링페이퍼와 교환일기 (역시 미션이었다.ㅎ)
 
근데 나름 쓰다보니 진지해지고 진심이 묻어나서 읽고 쓰는 재미가 있었다
 
단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교환일기의 오른쪽 아래를 보시면, 저만 혼자 자유분방하고 삐딱하게 썼다는 사실이랄까요,,?

(아니 다들 자 대고 쓰더라고.. 그렇게 쓸거였으면 알려줬어야지ㅜㅜ)
 

 
네 번째 날은 신입사원 프로필촬영이 있어서, 나름 단정하고 화사한 니트에 화장도 열심히 했다
포즈를 3개정도 취한다길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같은 팀 동기오빠가 핸드폰 전광판으로 팀 이름을 띄워서 찍어도 되냐길래, 나도 캡쳐해서 달라고 했다ㅋㅋㅋㅋ
 
그렇게 팀 이름을 들고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 익스테리어 부품개발팀 신입사원 두 명...
 
그리고 책을 들고 사진을 찍은 사람들도 많았는데, 우리조 오빠들도 책을 들고 찍을거라길래, 옷 색깔에 어울리는 책도 열심히 골라주고 포즈 디렉팅까지 해줬다ㅜㅋㅋㅋㅋ

 
넷째날 밤은 우리 조원들이 다같이 숙소에 묵는 처음이자 마지막 밤이었기에.. 다같이 밖에서 저녁을 먹고 바다를 보기로 했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생각보다 가는 길이 흙길에 비료냄새에... 순탄치는 않았는데, 배낭여행 하는 기분이라 들떴음ㅎ

 
회를 먹을까 고기를 구워먹을까 하다가, 우리 조에 회를 못 먹는 사람이 있어서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노란색 신호등과 표지판이, 노을지는 하늘과 잘어울려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음
 
제가 볼록거울은 지나치지 못하는 버릇이 있어가지구요... 조원들 붙잡고 같이 사진찍어달라그랬어용ㅎㄹ
 
근데 자꾸 사진찍을 때마다 동기오빠가, "이게 인스타 감성이야~?" "이게 인프피 감성이야~?" 하면서 장난쳐가지구 쫌 킹받았음ㅜㅋㅋㅌㅋㅋㅌㅋㅋㅋㅋㅋ
 

 
https://naver.me/5GpCBT9h
 

네이버 지도

감탄골

map.naver.com


6명이서 목살이랑 삼겹살 12인분 클리어-
구운 김치가 진짜 맛있었다
 
옆에서 열심히 고기 구워준 동기들에게 아주 큰 감사를 드려요...
 

 
밥을 다 먹고, 바다 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으면서 갈까 했는데, 밤이 되니까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져서 다들 아이스크림이 별로 안먹고싶어져서ㅋㅋㅋㅋㅋㅋ
그럼 추천받은 카페를 가기로
 
그 전에 잠깐 바다를 구경했는데, 백사장은 아니었지만 자갈을 밟으며 파도소리를 듣는 게 신선했다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보니까 정말 다같이 여행을 온 기분이라서, 4박 5일을 통틀어 가장 행복했던...
 
다만 바다로 내려가는 저 높은 계단에 난간이 없어서, 정말 천국의 계단....같았음,,,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감성있으니까 바다사진 무단도용 하겠습니다.

 
바닷물을 만져보려 노력하는 나를 보더니 갑자기 엄청난 감성사진을 찍어줬따 히히
 
 

 
https://naver.me/FK53eKj1

네이버 지도

메종드메르

map.naver.com

 
다른 조가 미리 다녀와보고 추천해줬던 카페
큰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인테리어가 정말 엄청나고.. 가게 자체도 2층인데 넓어서 쉬기에도 좋은 환경이었다
 
입구 문을 열자마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음

음료 메뉴도 정말 많았다
동기 오빠 중 한 명이 뱅쇼가 궁금하다고 했었는데, 우리 연수원은 연수기간동안 음주가 금지라서 외출 후에 돌아올 때는 연수원 입구에서 음주측정기를 불어야 한다
아무리 와인을 오래 끓였다고 하더라도, 괜히 불안하니까 먹지말라그랬슴...
 
그리고 주인분께서 엄청 정이 많으셔서, 며칠 전에 비슷한 무리들이 다녀갔다면서 (우리한테 이 카페를 추천해준 동기들ㅜㅋㅋㅋ) 그 사람들도 쿠키 서비스를 줬는데, 우리도 줘야 공평하지 않겠냐고 쿠키서비스까지 주셨다..ㅎ
저 카페는 꼬옥 가보시길 굉장히 추천드려용
 
이런저런 주제로 굉장히 다양한 얘기를 나누고.. 연수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넘 기분좋게 쉬다가 왔음
 

 
카페를 나와, 바다에서 불꽃놀이를 하기 위해서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계산대 너머로 의자에서 쉬고있는 갱얼쥐가...❤️
 

 
넘 귀엽고 벌써 그리운듯한 우리의 불꽃놀이-!
 
저 사진 찍으려고 미리 핸드폰 세워놓고 예행연습도 몇 번씩 해보고, 각자 어떤 글씨 쓸지도 정해가며 완성한 HKMC
제일 오른쪽에 있는 나만 밝은 옷에다가 하트가 애매해서 약간 아수워
 
영상은 우리가 연습하고 촬영하는 동안 총 8분이 넘게 핸드폰을 세워두면서 찍은 영상인데, 왠지 나른하고 편안해서 나 요새 매일 저거 보면서 잠들어...
 

 
다시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뚜벅뚜벅 걸어와 연수원으로 돌아왔음
인적이 없는 주택가와 몇몇 폐가(..?)를 지나며 길을 헤매다보니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더..
돌아오는 길에 동기 오빠가 자꾸 폐가같은데 저 안에 좀 보라면서 놀려서 짜증 n번 내면서옴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력 좋은 우리는 다른 조들이 이미 놀고 있는 라운지로 올라가서, 마피아 게임과 각종 수다에 합류했다
 
나 너무 웃겼던 게ㅜㅜ 윙크 마피아를 했는데, 마피아가 시민이랑 눈이 마주쳤을 때 몰래 윙크를 해서 죽이는 게임이란 말이야 (대신에 다른 시민들에게 들키지 않게 해야 함)
근데 보통 엄청 다인원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6명정도로 하니까 너무 죽을 확률도, 들킬 확률도 높아져서ㅋㅋㅋㅋㅋㅋ 다 바닥만 보다가 도저히 게임진행이 안돼서 중단함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마피아가 한명씩 돌아가면서 윙크! 윙크! 윙크! 윙크! 하면 다 이기는거 아니야??!" 하며 윙크를 몸소 보여주던 동기오빠가 너무 웃겨서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함
 

 
마지막 날의 간식과 점심
간식은 무려 노티드 바닐라크림 도넛..! 아침 안먹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 넘 센스있어
 
난 아침을 먹어서 저것까지 먹으면 도저히 점심을 못먹을까봐 그냥 챙겨왔지만, 집에서 먹어보니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빵순이,,ㅎ
 
점심은 쌀국수 or 비빔밥이었는데, 나는 쌀국수를 먹었더
쌀국수 국물도 맛있고 그냥 메뉴 하나하나 더 맛있었음! 특히 경주캠퍼스는 김치맛집입니다
 

 
뿌-듯

우리 조가 미션 1등했어용~~

 

 
그렇게 짐을 챙겨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울산역으로 돌아왔다
혹시 조금 일정이 늦어질까 싶어서 3시 30분 열차를 예약했는데, 울산역에 제시간에 도착해서, 3시 전 열차를 예약한 사람들은 먼저 떠남ㅜㅜ
시간을 변경하려니 완전히 매진이더라공..
 
다행히 친한 동기들이랑 같은 열차라서, 카페에서 음료 마시다가 같이 서울로 올라왔더..
 
 
경주캠퍼스에서의 4박5일 구매본부 연수는 이렇게 마무리-!
다같이 즐겁게 떠들고 가까워진 기억이 너무 좋아서, 교육이라기보단 수학여행같았던 시간
특히 우리 조원들 꼭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용 (봄에 꼭 롯데월드 가자,,)
 

 
 
히히 그럼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