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기

그냥 사는 막학기의 삶

song_hyejin_ 2024. 9. 18. 00:42

개강을.. 했네요...

 

 

작년에 왔던 개강이 죽지도 않고 또왔네...

 

지난학기는 교환학생 그 지난 학기는 휴학으로 인해 약 1년만의 서강대 등교네요

지긋지긋한 통학 하루에 세 시간씩 갖다 버리는거ㅜ 한 학기만 더 하면 끝난다,,

(하지만 이게 끝나면 출근을 하는 날이 오겠지)

 

방학 때 하루에 최소 10시간씩 퍼질러자면서(?) 망나니같이 살던거 이제 못함.

그래도 강제로라도 학교 다녀오면 그 관성으로 남은 하루도 나름 잘 보내게 되어서 좋슴미다

역시 난 바쁘게 사는 게 좋아...

 

 

 

먹부림으로 시작하는 블로그

 

저는 식사류는 많이 못먹는데 군것질이나 음료, 디저트 이런건 엄청 욱여넣거든요

평소에 양이 적은 건 아닌데 입이 짧아서, 밥먹다가 물리면 배부름으로 착각하고(?)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 저런 건 엄청 잘먹음

 

갑자기 머리에 도넛이 뿅 떠올라서 최소주문금액을 맞추다보니 6개를 배달시킨..

근데 그 자리에서 거의 4개 먹고 밤에 또 엄마랑 하나씩 나눠머금

 

 

 

막학기에 전공 15학점 듣는다구요. 아시겟어요.?

저 수요일 하나때문에 학교 가는게 너무 싫었지만.. 수요일까지 공강을 만들려면 너무 빡쎈 수업으로 바꿔야해서, 과목때문에 한 학기 내내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그냥 학교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

이번 학기 최대목표는 취준이기 때문에.. 최대한 학업강도는 낮출 수 있도록ㅎ

(근데 이번에 안돼도 별 생각은 없긴 해 졸업하고 하면 되닉가...) 

 

 

어쨌든 제가 왜 15학점을 듣냐면요

전공선택을 39학점을 채워야하는데, 다른 이공계 수업도 전공선택으로 인정가능단 말이야

그래서 3학년때 컴공과목1, 전기전자1을 듣고 교환학기때 컴공꺼 하나를 더 들어서 타학과 수업이 총 3개였거든

근데 과목이수표를 보니까 그 3개중에 1개가 전공선택이 아니라 자유선택으로 들어가있는겨?

 

학사지원팀에 문의했더니, '기계과 학칙에 따르면 타 학과 과목을 전공선택으로 수강할 경우 최대 6학점까지만 인정' 된대;;

그래서 졸업하려면 기계과 수업을 더 들어야 된대...

 

사실 교환학생 다녀오면서, "혹시 교환학기에 들었던 수업이 인정이 안되면 졸업학기에 21학점 듣는것까지 각오해야겠다" 싶었던지라 그냥 뭐 어쩔수없이 15학점 들으면 되지 하고 납득해버림

그리고 어차피 제 실수잖아요?

졸업 전에 발견한 게 너무 다행임 (오백만원 내고 추가학기 할 뻔 함;)

 

 

 

저의 미니멀-한 개강룩이랄까요 (신발은 신고 나갔습니다)

 

우왁 개강 나 꾸꾸꾸!!!!!!!는 추구미가 아니고 꾸안꾸~인데 좀 신경은 썼네~ 하는 늑김을 원했는데 아무도 그런 느낌을 못받았겠지.

음 그냥 회색티의 미니멀함과.. 빨간색 목걸이와.. 밋밋해서 바지에 단 (안 쓸)모자..

근데 일단 1순위 목표는 <연습복 벗어나기>였긴 해

 

코로나 터질 때 입학함+1학기씩 두 번 휴학함+교환학생 갔다옴+안녕하세요 인프피입니다 = 과에 아는 사람 없음

하지만 오히려 자유를 만끽하는 중

 

 

개강 첫 주에 학교에서 취업박람회를 열어서, 뽈뽈뽈 다녀온 흔적

질문이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얘 여기 왜왔지' 하는 분위기라서 질문리스트 쫙 정리해서 갔더니 걍 거의 기업마다 유퀴즈 찍고옴

기업마다 다르고 대부분 너무 친절하시지만, 뭔가... 여기에 회사홍보와 인재채용을 위해 나온건데 이렇게까지 무성의하게 대답하나..? 싶은 경우도 있었다 (근데 또 그냥 회사에서 보내서 불려나온 직장인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려나)

 

확실한 건 상담해주시는 분이 호의적이시고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면 그 기업에 대한 호감이 생긴다

저도 이 중에 취준해서 후배들 상담해주러 올 수 있을지...

 

 

 

정기공연 전 마지막 연습을 가기 전에, 하효와 덮당에서 밥먹긔

매번 입짧은 저의 몫까지 함께 먹어주시는 그녀

인턴 합격을 축하드린담서...

 

 

이제 우리의 소울카페가 되어버린 신촌의 엘리베이터 없는 4층 카페,,,

가는 길은 험난한데 카페는 참 좋단 말여요

 

수업이 4시에 끝났는데 연습이 9시라, 밥먹고 카페가서 나는 자소서쓰고 하효는 출근전날 미리 공부하심

낮잠도 20분 주무시더라구요(?)

 

이 날 마지막 연습을 하는데, 갑자기 왼쪽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나면서 아픈거야

(근데 진짜 탈구랑은 비교가 안되겠지...)

갑자기 확 통증이 와서 주저앉을 정도였음 다리를 어떻게 움직이면 맞춰지는 것 같은데 그것도 아프고..

근데 그게 플로어를 하면서 특정 동작에서 계속 나타나니까 이제 그때부터 연습하는 게 무서워짐

 

그냥 평소에도 춤추면 무릎이 저리니까 겸사겸사 다음날 정형외과 다녀왔서

의사쌤이 그 동작대로 내 다리를 잡고 움직이시면 그때마다 무릎이 어긋나듯이 뚝뚝 소리가 나서, 혹시 인대파열 이런걸까봐 초음파를 찍어보자고 하셨는데 결과는 그냥 염증이었음 (멋-슥)

심지어 초음파촬영+체외충격파+냉찜질같은거 하는데 병원비 22만원 나옴 미쳤냐고

 

정말... 초음파를 찍을 필요가 있었을까...?

 

 

요즘 채용공고가 미친듯이 쏟아진다

집앞에서 이력서 사진 찍구옴

 

진짜 단정한거 너무 힘들다... 흰티에 정장자켓 입고 잔머리없이 쫙 묶은 머리 자체가 걍 고통이야

 

 

평소에 이러고 다니는 저랑은 너무 안맞네요ㅜ

 

 

이력서 사진을 앞머리때문에 좀 고민했는데 뭐 요즘 앞머리 있다고 나쁘게 보지도 않을 것 같고...

내가 앞머리가 있는데 어쩔건데. 이거때매 떨어뜨리면 거긴 안갈게요.

(라고 말하고 최대한 묶은 머리와 연한 화장과 회색렌즈 두고 새로 개봉한 블랙렌즈와 눈 잘보이게 자른 앞머리와...)

 

사실은 진심이었던 거임

 

 

 

 

초상권 보호가 1순위인 블로거 어때요

 

올해 정기공연도 무사히 끝났네요-!

교환 다녀오자마자 시작한 연습이지만, 올해는 안무자도 안했고 진짜 안무자님이 군인이신 바람에(?) 꽤나 여유롭게 준비한 2024년 정공이었습니다...

 

올드스쿨은 첨인데, 진짜 멋이란 이런거시다... 단단히 보여주는 안무 덕에 운좋게 멋진 무대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는 이야기

 

 

1부 무대 보고싶어서 공연장 잠입한 2부 공연하는 인간들

이번 정기공연은 메리홀 대여가 어려워서 도봉구민회관에서 하루만 진행해서 그런지, 좌석보다 티켓이 많이 판매되어서, 표를 구매하신 관객분들도 자리를 못찾고 계단에 앉아있거나 뒤에 서계시는 경우가 있었다..

 

양심상 자리는 못잡고 바닥에 앉아서 구경하다가, 샥 좌석 남아있길래 선배님들이랑 같이 관람,,

 

 

이번 뒷풀이는 굳이 참여 안하고 우리 아가덜이랑 따로 맛저 먹기ㅎㄹ

나는 너희랑 있는 게 제일 편하다 껄껄

 

항상 '얘네랑 또 연습을 할 일이 있을까' 아련해 하다가 축제연습하고 샥케연습하고 정공연습하는 삶 n년째 반복 중

 

 

 

담날은 같이 카공하러 현서 집 근처 마실다녀옴ㅎ

 

집에 있으면 매일 열두 시 넘어서 일어나고 그냥 잠에 취해서 사경을 헤맨다구요.

억지로라도 나오면 그래도 집중은 잘되니까 투썸가서 다음날 있는 발표 준비 + 자소서 쓰다가 우리할매떡볶이 때리기

 

버스 하나 타면 금방인데 매번 와줘서 고맙다고 커피랑 밥이랑 다 사주는 유년서,,

담에 우리집으로 오면 제 카드로 혼쭐 내드리겠어요

 

 

 

빨간색 뷔스티에를 백만번 고민하다가 샀는데 마음에 쏘옥 드셨지 뭐에요?

발표 있는 날이었는데 바로 입고 나가버리기ㅎ

 

나 이제 조금 쇼핑의 기준이 잡힘..

매번 그 자체로 포인트 낭낭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애들한테 반해서 사버렸는데 활용도가 너무 떨어져서 더이상 안되겟서.

이번 가을엔 셔츠나 뷔스티에, 가디건처럼 활용도 높은 아이들을 들여야겠어요..

 

 

저 날 발표가 있었던 김에 하는 사담

 

서강대 기계과는 꼭 4학년에 수강해야 하는 전공필수 프로젝트 과목이 있따...

그동안 배운 모든 내용을 활용하라는 취지인데ㅜ

기계공학과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연구 주제를 받아서 찐으로 대학원 수준으로 진행해서, 학기 말까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기계공학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꽃향기만 남기고 가면 안되나)

 

어쨌든 매주 무조건 영어발표가 있기 때문에 주말에 논문들 숙지하느라 머리채 쥐어잡았는데, 무사히 잘 끝내고 왔뎌..

사실 영어발표는 좀 좋아함(?) 대신에 교수님이 계속 날카롭게 질문을 하시는데, 공격적으로 들려도 뭐라고 하시는 게 아니고 연구에 도움을 주려고 하시는거라 그냥 뇌를 빼고 그대로 흡수하면 괜찮다

 

 

어차피 지금 대답할 수 없는 건 입 꾹 닫고 반성의 기미를 보이다가 인정하고 고민해보겠다고 하면 돼...

 

 

요즘 하반기 자소서 시즌 아니겠어요~?

(근데 이렇게 한 번에 몰릴 줄은 몰랐지 나는;;)

 

 

다행히 방학 때 자소서 특강도 듣고 경험 정리랑 샘플 자소서 작성도 해둔 덕에 바쁘진 않은데, 준비가 안 된 상태였으면 그만 정신을 놓았을 듯

사실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까 꼭 이번에 취업이 절실한 것도 아녀~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하면 되고~ 다음에 안되면 또 그 다음에 하면 되고~

 

언젠가는 되지 않겠어요.?

 

 

 

어떤 선배가 그러셨어.. 남들이 먼저 취업하면 나보다 먼저 고생한다고 생각하라고..

 

걍 열심히밖에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점심시간에 학교 식당에 자리가 너무 없는 것임

원래 수업 끝나면 샐러디가서 웜볼 시켜놓고 양쪽 귀에 에어팟 꽂고 무도 보는 게 내 삶의 낙인데...

요즘엔 왜 샐러디도 사람이 꽉꽉 들어차냐ㅜ

 

어차피 밥먹으면 다음 수업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어디 잠깐 있어야 하는데, 그냥 공차가서 브리또로 점심 먹고 과제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좋아

화면이 좀 징그럽네요. 갯지렁이랑 관련된 논문을 보느라..

 

공차에 초코바른 시리즈가 돌아옴ㅜㅜㅜ

초코바른 제주녹차 스무디 제가 넘 조와하는데요.. 돌아왔슴미다..

 

 

소뇨가 성률작가님 전시회 보러가자구 해서 한남동 다녀왓셔

원래 작가님은 잘 몰랐었는데, 백예린님 선물 앨범.. 특히 antifreeze를 넘 조와해서 앨범 커버랑 내 배경화면이었던 그림들이 성률작가님 작품이더라고

 

그림전시 관심 가질 사람이 나밖에 생각이 안났대ㅜㅋㅋㅋㅋ

덕분에 전시 있는 것도 알게 되고 같이 다녀왔는데 그림이 다들 너무 옙브더라...

 

 

 

특히 그림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그리시는 게 아니라, 스토리에 따라서 그림들이 이어지기도 하고, 심지어 만화책도 있더라고..?

 

이게 내 최애 그림인데 그냥 너무 귀여워서 광광

심지어 유리창에 비친 아이들을 봐... 고양이잔아....

 

도록이 갖고싶어서 고민하다가 사지는 않고 돌아왔는데, 내가 저 그림 좋아하는 거 보고 본인이 산 도록에서 그 페이지 찢어주는 소뇨원 낭만 미쳣음

 

 

컨셉이 참 상극이네요 우리,,,

 

아니 저 치마 언니가 몇달 전에 산거 빌려서 안돌려주고(?) 딱 두 번 입었는데, 우연히 둘 다 이태원 올 때 입음

그냥 내가 저런 스타일 자체를 살면서 입을까말까인디.. 뭔가 용산 오면 놀러나오는 기분이라 용기내나봄;;

 

 

추석 연휴라 할머니댁 갔었는데, 조카가 자다가 깨서 가만히 쳐다보길래 사진 찍은..

말똥말똥 보다가 또 주무시더군요

 

 

어제 내 옷 사러 스타필드 갔다가 옷은 못사고 갈비먹으러 갔다왔어ㅎ

우리 밥먹는데 유모차 답답해하길래 엄마가 식당 밖으로 안고 나왔는데, 카메라로 셀카 보여주니까 엄청 신나서 막 만지다가 자기가 셀카 찍음(??)

 

기분 좋으시답니다~!

 

 

 

아 뭔가 이번 글은 좀 짧아서 더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연휴 기준으로 끊고 새로 써야겠심...

그럼 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