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세상에나 한국에 온지 벌써 두달이 넘었다구요
시간이 아주 지맘대로 잘 흘러가네요...
원래 교환학생 기록용으로 만든 블로그였으나
그냥 계속 쓰기로 함
어쨌든 올해는 특별하게 호주에서 한 번, 한국에서 한 번 맞는 여름인데
한국 여름 진짜 호락호락하지가 않네;;
잠깐뿐인 경험이지만 호주 여름이 진짜 훨씬 나은 것 같음
햇빛이고 뭐고 일단 한국은 너무 습하다구요.
건조한 여름을 한 번 겪고 와서 그런지 뭔지 모르겠는데
원래... 한국 여름이 안이랬던 것 같은데... 이상하다...
요즘 인스타 알고리즘이 시드니 여행지를 추천해주거나, 종종 꿈에도 호주가 나온다(?
사실 한국 돌아올 땐 네달 반이나 살아봤고 이제 다시 올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먼가 자꾸 익숙하던 여기저기가 그리워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다시 방문하겠다는 기약없는 다짐..
어쨌든 저는 돌아오자마자 정기공연 준비를 합니다..
도저히 취준하면서 양심상 안무자는 못하겠고 (그리 하고싶은 무대도 없었뎌) 항상 잘하고는 싶은데 하던 것과 달라서 아쉬웠던 올드스쿨에 도오전-!
도저히 그 바이브가 안나와서 속상하지만 그냥 받아들입니다.ㅎ
올드스쿨을 안했으니까 안되는 게 당연함.
호주 가기전에 셀프로 완전 숏컷 잘라버리고 네달 반 기르고 온 머리,,
한국 와서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먼가 되게 가벼운 슬릭컷을 하고싶었는데 머리숱이 많아서..
그냥 길이는 유지하고 층이랑 머리숱 엄청 많이 쳐주세요 했더니 나름 원하던 느낌이 됨(?)
(솔직히 머리숱 많은 사람들은 숱만 많이 쳐주면 만족함)
근데 꼭 컨디셔너를 써야 가라앉아서 저 느낌이 나고, 샴푸로만 감으면 그냥 수상한 삽살개가 돼ㅜ
머리하고 언니랑 성수에 저녁먹으러 갔는데 밤에는 와인을 잔으로는 못시키고 병으로만 된대
무알콜 와인 병으로 시켰는데 계산할 때 보니까 예상과 달리 넘비쌌자내?
얼마였는지 기억도 안남 걍 충격적이었던 것만 기억남
교환 다녀와서 영어를 갑자기 안쓰면 또 잊어버릴까봐 아깝기도 하고..
서강대에 '버디프로그램' 이라고 방학에 한 달동안 서강대에서 수업도 듣고 문화체험 겸 파견오는 외국인 학생들 인솔해주는 봉사프로그램이 있는데, 교환학생 파견간 서강대생 대상으로 홍보메일이 왔길래 신청했다
사실 신청한 1순위 이유는 영어공부였는데 그냥 '그만 말걸어주세요' 모드가 되어버려..
일주일에 한 번씩 4번정도 진행했는데, 고양이 카페랑 야구장 코엑스 등등 데리고다녔다..ㅎ
호주에서 식당 다닐 때 베지테리언 옵션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버디프로그램하면서 식당선정을 하다보니 한국은 확실히 채식주의자 옵션을 찾는게 어렵다고 생각했다
나름 열심히 찾은 게 한식집이나 분식인데,
한식의 경우는 가격이 높거나 된장찌개, 냉면처럼 외국인들에게는 낯선 음식도 많은 것 같고,
분식은 인솔해야 할 외국인 학생들이 많다보니까 그 규모를 수용할 큰 분식집을 찾기도 쉽지 않다..
나름 찾아본 게 김치떡볶이랑 김치전 같은 종류였는데, 한 베지테리언 학생이 김치에 들어가는 액젓도 못 먹을 것 같다고(!!) 하길래 참 예상밖의 부분에서 애를 먹었다
그리고 국제팀에서 담당하는거 옆에서 조금 도와주는 줄 알았는데 학교에서 걍 우리한테 다 맡겨벌임(??)
식당선정 장소선정 인솔 귀가시키기 등 우리가 알아서 해야하는데, 갑자기 안오시는 분들도 있어서, 많으면 한국인 학생 2명에 외국인 학생 16명까지도 늘어나서 버거웠다..^
교통카드 없는 학생 챙기는 것부터 식당 단체주문하고 개별로 현금계산 시키는거, 송금 안되는 외국인학생들이랑 정산하는거, 퇴근시간 지옥철에 데리고 다니는거,, 곤란한 포인트가 참 많았음
그래서 끝났을 때 참 행복했다고 합니다..
최대 수혜는 미국인들로부터 내가 호주억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건 좀 기뻤네요.
열두살에 만난 우리 잼민이들이 스물넷까지 만난다네요
나 교환 다녀온 기념으로 만난건데, 사실 원래 만나던 주기보다 빨리 만난 거라는,,
다들 졸업하거나 졸업 앞두거나 하고 있는데 벌써 12년이 지나서 취업얘기 하고 있는 게 넘 놀랍기도 하고...
근데 결국 잼민이 때 만난 사람들은 같이 있을 때 잼민이로 돌아간다..
일 년에 한두번 보는데 우리 내년 초에나 또 봅시다~~~
아 맞다 그 전에 시원해지면 런닝이나 등산 함 가기로 했으니까 그 때 보셔야지들..
호주에서 UTS hiphop society 공연 준비하면서 내향적인 나를 pick- 해주신 그녀들..
사만다 한국 온 김에 셋이 만났다 히히
이렇게 금방 볼 수 있을 줄 몰랐셔
세븐틴 콘서트였나 팬미팅때문에 한국 오기로 했는데 티켓팅은 실패하고 한국만 다녀간 그녀ㅜㅋㅋㅋㅋ
망원에서 시장구경하고 카페가서 수다떨다가 껍데기먹고 한강까지 다녀온 완벽한 데이트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쓰는 우리의 바이브가 참 좋아요...
편의점에 바밤바 막걸리가 있길래 먹어봤다
내 인생의 두 번째 막걸리...
뉴크 MT 때 아침햇살 맛을 기대하고 막걸리를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예상과 달라서,,
근데 바밤바 막걸리는 달달하고 밤맛도 나서 내 취향이었어~
난 술 맛 안나는 술이어야 그나마 마시는데 그런 관점에서 합격이었습니다
이 날은 만정이와 지니를 랜만에 만나서 아주 신났어요~
카페가 송혜진 취향이라고 와봤던 곳인데도 한 번 더 소개해준 스윗-한 지니양
코히젤리 첨먹어봤는데 꽤나 괜찮았다
너무너무너무 덥고 넘ㅁ무너무 습해서 하루에 카페 두탕이나 뛰고 에어컨 바람에 콕 박혀있었던...
우리 아주 귀엽고 카페 아주 옙버요~
마침 셋다 우연히 블랙으로 맞춰왔지 뭐야
할명수 유튜브에서 봤던 오므라이스집 궁금했는데 망원에 있길래 적극어필해서 거기도 다녀왔뎌
코노도 한곡씩만 딱 땡기구 깔꼼하게 귀가~
아 사랑의 하츄핑으로 포토이즘 찍는 우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
프레임 고르는데 사랑의 하츄핑 보이자마자 그냥 셋다 충동적으로 이거 하자고 만장일치가 됨ㅜ
정기공연 중간리허설 저만의 하이라이트랄까요..
연습할 때 첨에 플로어 배우는데 웜을 하라길래 시도했더니 택도 없는거임
솔직히 난 내가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내가 팔에 근육이 그렇게 없을 줄 몰랐어...
중리전에 무조건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에서 팔운동 했더니 점점 가벼워짐 신기
가뿐~하게는 못하는데 일단 어찌저찌 하고는 있는 상태ㅜ
아 모자이크 하니까 더 수상하긴 한데ㅎ
나의 아가덜 저의 소중한 뉴크걸즈와 스타필드 워터파크랑 찜질방 다녀왔어요~~
단씨가 늦게 합류하기로 해서, 셋이 먼저 수영장 가서 놀다가 송수달(?) 별명 하나 획득하고..
찜질방 들어가서 셋이 총 4인분을 깔끔하게 해결함
미역국이랑 짜장면 2인분, 왕돈까스 먹었는데 여기 왜 맛집이냐ㄹㅇ
대충 가릴데만 가린 카카오 스티커가 제 블로그의 감성이랄까요
셋이 주르륵 나란히 누워서 수다떠는거 너무 웃겨서 제3자 입장에서 사진 찍어뒀다ㅜㅋㅋ
이렇게 만나면 애들 조잘조잘 얘기하는 동안 옆에서 한 마디 안하고 듣고만 있어도 되는 포지션이 참 좋음(?)
인프피와 영원히 함께해줘 뉴크걸즈.
방학인데 날도 더워서 도저히 못나가겠고...
집에 있으면 낮잠 4시간씩 자버려서 맨날 언니집 가있는 중
바닥에 누워있었는데 밥먹다가 자꾸 밑에 내려다보는 조카 앵글 다들 어때
저를 왜자꾸.. 쳐다보시는거여요...? 먼가.. 신기하게 생겻나...
머리 정수리만 잔디처럼 솟은거 진쟈 불안이가 되.
너무나 오랜만에 혼자 연습을 다녀왔다..
정공 연습은 토요일마다 가는데, 혼자 연습실 간지가 오래됐다
어쩜 올해 여름은 이렇게 덥고 습한지, 밖에 나갈 엄두가 안나서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까 너무 게을러져서, 전 날 밤에 즉흥적으로 연습실 예약하고 다녀오기
옛날에 저장해뒀던 릴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코레오 느낌이 강하고 날쌘(?)류의 안무를 커버할 때가 나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진득한 추구미와는 정반대...) 커버를 시도했으나 대차게 실패하고 돌아옴
영상을 찍어봤는데, 뭔가 도저히 셀프피드백으로 그 날 완성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몸이 굳었나 싶어서 그냥 광광 울고만 돌아온 연습~
아 나 어릴 때 사진 보고 황당함을 금치못함
볼이 저렇게 많아도 괜찮은 건가;; 안터진 게 다행인 듯
엄마가 그냥 보자마자 외계인같다고 한참 깔깔웃음ㅜ
근데 인스타에 올렸더니 뭔가 지금 내 얼굴이 남아있대 (약간 맥이는.. 건가)
지금 다시 보니까 목도 못가누는데 두피가 벌써 까만 게 머리숱도 좀 많은 듯
가족여행으로 인천에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다녀왔는데, 연예인들 콘서트 장소(인데 이제 위치가 엄청나게 고립된)로 조금 들어봤던..
이 곳의 명소가 이렇게 양쪽 벽이랑 아치형태의 천장이 모두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평소에는 초원이나 숲의 낯과 밤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정각에는 고래, 30분에는 우주를 주제로 한 영상쇼?같은 걸 한다
천장에 새가 날아다니거나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재생하는 게 예쁜데, 뭔가 전력사용량이 제일 궁금해지는 나는...
호텔에 헬스장이 있다길래 밤에 가봤는데, 인바디가 있었다
아파트 단지에 있는 헬스장은 키랑 체중만 잴 수 있고 따로 체지방률이나 근육량을 재는 기기는 없어서, 내 인바디가 평소에 궁금했던지라 한번 재봤다
근데 체지방률 도란나 진짜;
체중이야 호주 가기 전에 58이었다가... 호주가서 65까지 올라갔던거 조금 내려온 건 알고 있었는데, 체지방률이 그냥 주제를 모르고 올라가더라고.
근데 또 전체적으로 보면 표준이래..
그래도 약간... 나름 근육이 많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운동 안하면 다 무쓸모더라-!
이제 거의 9월이 되어서 날이 체감할 정도로 풀리다보니까, 슬슬 런닝을 할 의지가 다시 생겨서 오늘 아침에 다녀왔다
런닝이나 등산하실 분~
최근 속을 썩였던 교환학생 학점인정...
서강대 교환학생 학점인정은 파견이 끝난 후 한국에 돌아와서 학점인정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서 인정받는 프로세스이다
나는 이번이 막학기이기 때문에, 2학기 수강신청 이전에 교환학생 파견학기에 대한 학점인정을 모두 받아야, 잔여학점을 계산해서 마지막 학기 시간표를 완성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학점인정 신청을 7/3에 했는데 수강신청 날짜인 8/14이 넘어서까지도 과목 하나가 '학과심사중'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혹시 몰라서 여유있게 여러 과목 수강신청을 해두고, 학점인정 결과에 따라 수강취소날 필요없는 과목을 취소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수강취소날인 8/21가 가까워지는데도 계속 그 상태길래 국제팀에 메일문의를 보냈더니 담당자분이 27일까지 휴가... (일단 한 명이 휴가라고 관련 업무가 완전히 중단되는 시스템 자체를 이해할 수 없음.. 대학교 업무인데..?)
급한 상황에 연락주라고 첨부된 메일로 보내봐도 며칠째 무응답ㅜ
교수님께 직접 메일 보내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메일드렸더니 역시 교수님은 당일에 바로 답장을 주셨다
근데 충격반전.
옛날에 승인을 했는데 체크버튼 하나를 안누르셨던거였음.
나는 심사를 까다롭게 하시느라 오래걸리는 줄 알고 초조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결말에 그냥 웃겼음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본 혜원언니
어느새 졸업해서 바빠진 언니와 막학기를 마주한 나의 조합으로 밥도 못먹고 냅다 연습실에서 춤만 추고 헤어졌다..ㅎ
옛날에 에이티즈가 work를 뉴진스랑 추는 영상을 보고 너무 따고싶은 안무였는데, 혜원언니랑 추게 될 줄은-
담엔 꼭 맛있는 밥 먹으러 얼굴봅시댜...
정기공연 최종리허설 다녀왔따...
집에 오는 길에 우리팀 영상을 봤는데 도대체 왜 나혼자 저렇게 냅다 <기역.>을 하고 있는지
약간 적당히.. 열심히 해야겠음
플로어를 매번 마킹으로 연습하다보니 몸에서 잊었는지, 웜을 발로 착지하는 게 아니라 무릎으로(!) 착지하게 되는 것도 큰 문제ㅜ
보호대가 있으니 다치진 않는데 일단 동작이 틀리면 안되자내..
내가 봐서 그런지 혼자 안맞는 부분이 너무 눈에 많이 띄어서, 다음 연습 전까지 많이 고쳐가야겠다는 생각..
근데 다음 연습이 내일 새벽연습이여요 (잉잉)
어제 이단 생일이라 축제멤버 다섯이서 보기로 했는데, 몸이 안좋아진 하효는 못오고 넷이라도 만나기ㅜ
동생들 사이에 낀 20학번 22기..ㅎ
원래 솔솥에서 이단이 먹고싶다던 솥밥먹기로 했는데, 네이버엔 운영중이라고 뜨는데 개인사정으로 임시휴업이었다,,
그래서 이단이 자주 시켜먹는다던 근처 식당으로 갔는데 이단이 고른 메뉴만 품절ㅜㅋㅋㅋㅌㅋㅋㅋ
근데 넷 중에 음식도 제일 늦게 나와서, 생일인데 이런 일이 일어난 걸 믿을 수 없어하는 게 너무 웃겨서 찍어둠
나 교환 때 후무스 먹어보고 완전 반했는데 여기 후무스 있어서 넘모 행복햇서
셋 다 어쩜 이렇게 다를 수가...
특히 뒤에 연습있는 아연씌 혼자 꾸밈정도가 너무 안맞거든요..?^
아숩게 아연이 먼저 보내고 셋이 카페가서 한시간 얘기하다가 빠빠이하고 돌아왔다
다섯이 만나는거 작년 내꺼 정기공연 이후로 진짜 오랜만인데, 다같이 못보기도 하고 오래 같이 못있어서 아숩-!
또 이렇게 기약없이 개강이 코앞으로 왔는데 얼른 다같이 볼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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