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곧 한국으로 돌아가쟈나...
어떻게 4개월이 넘는 시간이 벌써 지나간거지요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주변을 눈에 담으며 다니다 보니까, 금방 적응해서 그렇게 익숙하던 시드니의 이것저것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든 써야 할 건 한가득 남아서요
돌아갈 마음의 준비 이전에 블로그 쓸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시드니 시티에 살다 보면 free palestine 시위를 상당히 자주 마주친다.. 주로 하이드파크 앞에서 자주 보고, 한 3번정도.. 우리 학교 앞에서도 2,3번정도 본 듯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하마스의 무장행동을 규탄하는 의미로 오페라 하우스를 이스라엘 국기 색깔로 밝혔대
여기에 반발하는 의미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같은데
(갑자기 분위기 벌거벗은 세계사)
비폭력시위인데도 뭔가 압도되는 게, 실제로 보면 규모도 꽤 크고 도로도 아예 통제해버려서, 시위 진행방향으로는 잠시동안 차도 못다닌다
단체로 free, free, palestine 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셔서 근처에 있으면 아 시위하는구나 바로 알 수 있음
시위대 주변에 경찰차랑 심지어 말이 등에 경찰분 태우고 시위대와 함께 걸어감...
노트북이 완전히 죽었서...
뭐 맛이 간 수준이 아니고 혼자 갑자기 꺼지더니 그냥 전원자체가 안들어와ㅜ
그래도 충전선 꽂으면 충전등이라도 들어와야되는데 충전등조차 안들어오는 게, 죽었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한국에서 가져오기 직전에 서비스센터 가서 배터리도 새로 바꿔서 가져온 건데..^
사실 이 때 제일 문제는 그 안에 있던 내 수업자료들이랑... 아직 제출 안 한 과제들이랑...
호주의 LG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는데, 일단 노트북이 안켜져서 내가 혼자 해볼 수 있는 건 없고, 근처에 서비스센터도 없어서.. 그나마 갈 수 있는 곳을 보내주셨는데, 여기서 한 시간 거리에다가, LG 전용 서비스센터가 아니라 그냥 전자제품 수리점이었다
(근데 왜.. 가까운 센터 찾는데 20분이 넘게 걸리신 거여요...? 제가 너무 한국인인가요)
일단 호주에서 노트북 수리하면 얼마 나올지 가늠조차 안되고, 언니는 필요하면 맥북같은 거 사라는데 최대한 대책을 찾아보고 싶었다
학기 초에 갔던 도서관 투어에서 노트북 대여가 있다는 거에 놀랐었는데, 그걸 내가 써먹을 줄은 몰랐지.
근데.. 도서관으로 당장 가서 대여를 했는디..
노트북 배터리가 100프로였다가 순식간에 닳아버리고, 충전 선들은 충전이 아예 안된다
그냥 노트북 대여하지 말고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 쓰러 매일 출근하기로 함
매일 도서관에 가니까 오히려 집중도 잘 되고 사람이 좀 생산적으로 변하는 기분이더라구요...?
그리고 도서관 노트북이 너무 조아;;
윈도우 컴퓨터랑 애플 ios 컴퓨터도 따로 놓여있음
오히려 좋아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났던 캐나다 친구가 금방 캐나다로 돌아간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다같이 만났뎌ㅜ
넘 친절하고 귀여운 칭구였는데 캐나다 가게되면 꼬옥 연락할게 리디...
한국에서 더유니온 하는 것처럼, 여기도 학생들이 하는 댄스동아리들 + 댄서들이 만드는 무대들 섞어서 매년 공연을 하는 게 있는데, UTS hiphop society도 참가해서 공연끝나구 회식 히히
근데 한국 삼겹살 식당에서 회식을 함...
그래서 치킨이랑 부대찌개랑 떡볶이 전 잡채 김치볶음밥 계란찜 이런거 잔뜩 먹어서 넘 좋았뎌
(삼겹살집인데 삼겹살은 안먹었어..)
다들 한식을 맛있게 먹어서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괜히 뿌듯해함 (떡볶이랑 김볶밥은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는데...)
호주 요거트 중에 초바니가 그렇게 유명하잖아
울월스에서 50프로 세일하길래 거의 모든 맛을 다 먹어봤는데, 소신발언하자면 그렇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어ㅎ
망고는 그래도 인정.. 그릭요거트 아래에 망고퓨레가 깔려있는데 이건 맛있었고, 꺾어먹는 플립 포함해서 나머지는 normal 드리겟어요.
나중에 호주 추천리스트 싹 다 정리해볼까 하는데, 갠적으로 초바니 말고, GIPPSLAND라고 젖소 그려져있는, 요거트랑 과일퓨레 섞여있는 요거트가 진쟈 맛도리다
요거트 자체가 고소하고 맛이 진하다고 해야되나
블루베리 맛만 먹어봤는데, 강추입니다 꼬옥 먹어보세요
오크베리 아사이 진짜 한국가기 전에 한 번 먹어본다 먹어본다 하다가 드디어 먹어봤네요
한국에 기간한정으로 들어왔다는 걸 봤는데, 여기랑 크게 가격차이는 없더라구요 호호(...)
여기 와서 아사이볼에 빠져서 나름 카페 여기저기 다니면서 아사이볼 많이 먹어봤는데, 그래도 그 중에서도 맛있는 편이었다
약간.. 프랜차이즈에서 느껴지는 대중화되고 정형화된 맛있는 맛... 뭔느낌인지 알어..?
토핑이 엄청나게 다양한데 무제한으로 고를 수 있어서 좋았고, 땅콩버터는 같이먹어야 맛있다길래 1달러 내고 추가했는데 괜찮았뎌
근데 저 사이즈가 땅콩버터 추가해서 16달러였으니까.. 그냥 담엔 그 돈 주고 카페가서 더 큰거 머거야지...
슬슬 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평일인데도 수업이 없는 날이 많아서, 한국 가기 전에 한 번은 더 가보고 싶었던 보타닉 가든에 다녀왔슴미다
가는 길에 구글맵으로 저장해뒀던 카페에서 점심 먹었져
사실 원래 아사이볼 맛집이래서 저장해둔건데, 후무스? 플레이트라고, 콩을 갈아서 만든 페이스트+재료들을 또띠아에 싸먹는 요리였심
근데 한 입 먹고, 건강한 맛인데 너무 맛있어서 혼자 눈 번쩍 했잖아..
차이라떼도 먹어본 것 중에 두번째로(?) 맛있었다
Chapter E · 201 Darlinghurst Rd, Darlinghurst NSW 2010, Australia
4.8 ★ · Coffee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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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차이라떼 원탑은 dad and the frog cafe.. 나는 진짜 맛있었는데 거의 계피맛만 나서 불호인 사람은 비추
다른 곳에서 먹어본 차이라떼는 대추맛만 나기도 하고.. 이젠 진짜 차이라떼의 맛이 뭔지 모르겠음ㅜ
어쨌든 chapter E에서 마셨던 차이라떼는 계피랑 대추맛이 적절히 섞여서 꽤 괜찮았시요
나는 목적지를 가다가 아는 길이 나오면, 일부러 모르는 길로 가보는 스타일이다..ㅎ
가끔 블럭 하나만 들어가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경우도 있고, 예쁜 길을 갑자기 발견하는 경우도 많고
사실 그냥 호기심을 이길 수 없음이 가장 큰 이유인디..
그러다 우연히 알고 있던 길이랑 연결되면,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발견하는 쾌감이 있잔아~
점심 먹고 보타닉 가든 가는 길에 새로운 길로 가봤더니 넘 귀여운 건물이 있어서 사진 한 번 찍긔
하버브릿지랑 오페라하우스가 한번에 보이는 포인트에 돗자리 깔고 한참동안 노래듣고 셀카찍는데... 뒤에서 직원분이 계속 부르시는 걸 못들었나벼
누가 날 부르는 것 같은데 소리가 가까워져서ㅜㅋㅋㅌㅋㅌㅋㅋㅋ 봤더니 오늘 보타닉가든 4시에 닫는다구...
평소면 5시 반에 닫는데 왜인지 저 날은 일찍 닫더라 힝
이렇게 큰 공원들은 범죄위험때문에 개장/폐장이 있는 것 같음..
예전에 인스타 릴스에서 봤던 빈티지 옷가게가 궁금했었는데, 보타닉 가든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러봤다
난 져지만 보면 참지 못하는 병이 있어..
입어봤는데 슬림허게 떨어지는 게 옙브잖아.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20달러 이하였음..ㅎ
겟- 해왔어요~
위에서 말했던 깁스랜드 요거트
큰 통에 담겨있는데, 블루베리랑 믹스베리 두 가지 먹어봤는데 블루베리가 더 맛있었다
식빵 한 줄 사면 끝까지 다 먹어야 해서 주구장창 프랜치 토스트만 해먹던 날들..
학교에 코리안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만나서 이제는 넘 친해진 Korean girls..
근데 우리끼리 따로 만나고 동아리 행사는 그 후로 아무도 안갔다는ㅜ
글리브에서 라멘먹구 혹시 늦게까지 하는 카페가 있나 보다가 츄러스카페 들어가서 갑자기 디저트를 마구 먹음..ㅎ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 글리브는 밤까지 운영하는 카페가 종종 있어서 어두워져도 놀만했다
시드니에서는 이게 꽤나 큰 장점...
츄러스는 뭐.. 별로였다는 건 아닌데 그냥 츄러스였어요,,
코리안 걸즈와 글리브에서 놀다보니까 예전에 가봤던 글리브마켓을 한 번 더 가볼까 싶어서, 다음날 바로 한 번 더 글리브로
사실 돌아갈 때가 되니까 슬슬 기념용 소비를 시작하게 된다구요..
글리브마켓도 꽤 다양한 물건들을 팔아서, 쿠키나 도넛, 커피, 푸드트럭도 있고, 빈티지 옷들, 악세사리, 선글라스, 책이나 음반, 머리핀 등등이 있다
딱히 맘에 쏙드는 건 없어서 구매는 안했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맛이 있음
매주 토요일만 열기 때문에 꽤 북적북적거리고, 사실 빈티지 마켓 갈 때마다 내가 가장 흥미로워 하는 건, 패션이 남다른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 사람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바로 앞에 있는 북카페-!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했는데 마켓 구경 다 하고 커피마시러 다녀왔다
한국에서 들고 온 소설책 하나 챙겨갔는데, 글리브마켓이 열린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음..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갔다가, 마켓 구경하고 밥먹으러 온 사람들이 가득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놀라벌임
그래도 카페는 예쁘지요..?
이걸 읽는 누군가가 글리브에 가게 된다면 평일 조용한 시간대에 가서 여유를 즐기고 오시길..
개인적으로 브라우니는 코코넛 슬라이스인지 뭔지가 가득해서 계속 입안에서 맴도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었사와요ㅠ
카페만 있는 게 아니라, 서점이랑 카페가 같이 있는 형태라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점 쭉 둘러보는 것도 좋을듯
Sappho Books, Cafe & Bar · 51 Glebe Point Rd, Glebe NSW 2037, Australia
4.6 ★ · Book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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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먹었던 후무스 플레이트가 맛있어서, 비록 후무스는 없지만..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으려고 했는데 핵심재료인 오이가 너무 비싸서 깜짝놀랐다
오이 하나에 2달러잔아요.. 말이냐고 방구냐고ㅜ
사실 인건비 때문에 외식이 비싼거지 식재료 물가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토마토나 파프리카, 양배추... 같은 특정 재료들이 엄청 비싸다
근데 맛 없었음 ㅇㄴ
꽤 인지도(?)있는 호주 과자인 shapes.. 귀국 전에 궁금했던 거 몰아서 먹어보는 중인데ㅋㅋㅋㅋ
짭잘한 시즈닝이 묻혀진 바삭한 크래커이다
약간 넷플릭스 보면서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st
bills · 355 Crown St, Surry Hills NSW 2010, Australia
4.0 ★ · Australian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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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동아리에서 만난 지은이랑 서리힐즈 데이트 다녀온 날 후후
홍콩에서 온 친구인데, 어렸을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한국어를 너무나 잘항다...
영어이름은 사만다 한글이름은 지은이지만 저는 그냥 지은이라구 해요..ㅎ
그래서 보통 대화할 때는 영어로 하는데, 말이 막힐 때나 그냥 가끔은 한국어를 섞어쓰기도 하는 게 너무 웃김ㅜ
서리힐즈에 유명한 카페 bills에 웨이팅걸구 빈티지 옷 구경하다가, 밥먹고 돌아다녀써요
한국 아이돌도 잘 아는 친구라, 한국얘기도 하고 홍콩얘기도 하다가, 문득 다른 나라 이야기를 듣는게 참 새롭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참 예쁜 시드니의 야경-
엄청난 건축물이나 관광지보다 그 나라의 냄새가 느껴지는 평범한 사진들이 더 좋은 살암..
그냥 옷이 밋밋해서 목걸이에 걸고 다니려고 뿔테안경 들고 나왔는데, 갑자기 안경쓰고 찍은 사진이 너무 맘에 들어서.. 도수 없는 걸로 까만 뿔테안경 사고싶은데 누가 절 좀 말려주시겠어요.?
어디갈까 하다가 '시루'라는 한국 카페인데 떡을 파는 곳이 있어서 가봤다
떡 종류가 엄청 많은데, 난 그냥 쑥 백설기(?) 하나 고르고, 둘이 과일빙수 하나 나눠먹었다
둘 다 괜찮았는데, 그래도 자꾸 '설빙이 여기보다 저렴하고 양도 많고 맛있는뒈..'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음
시드니에선 한국인처럼 생긴 사람을 마주칠 때마다 눈치게임을 해야해..
뭔가 서로 한국인임을 감지하고 있는데 영어로 대화하는 기시감이 엄청나단 말임
직원분한테 과일빙수에 어떤 과일 들어가냐고 영어로 여쭤봤는데 처음에 잘 못들으셔서, 한국 카페인데 한국인 아니실까 하고 '한국인이세요..?' 하고 여쭤봤더니 역시 한국인이셨더ㅎㄹ
다먹고 둘이 해맑게 감사합니다~!! 하고 나옴
기념품 보러 패디스 마켓에 갔다가 과소비를 하였읍니다..
어차피 호주에서 입을 생각은 없고.. 티셔츠 사러 갔는데 3개 사면 27불이라는 거여요
근데 마침 흰색 하나, 남색 하나는 사고싶었어서 뽀인트로 노란색두 하나 더 샀다
디자인도 예쁘지 않나요..? 와이드팬츠랑 입으면 여름 뚝딱임
재질도 약간 운동복 재질이라 연습할 때 주구장창 입을 것 같아서 히히
전에도 말했지만 연습복에 맹목적인 소비를 하는 습관이 있음
(연습도 잘 안하면서)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작별인사 하러 다니느라 매우 바쁜 나날들...
시드니 온지 얼마 안됐을 때 만났던 프랑스 교환학생 친구 엘리제, 같이 수업들었던 베트남친구 린이랑 포르투갈 친구 다이애나
이 날이 마지막 시험이자 생일이었는데, 바쁘고도 즐거운 하루였서요
요즘 vivid sydney라고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포함해 시드니 곳곳의 건물에 조명을 쏴서 영상을 재생하거나, 빛과 관련된 조형물을 설치하고 전시를 하는 시드니의 행사기간인데, 같이 구경도 다녀왔다
이런 느낌ㅎ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가 위치한 서큘러키에는 삼성에서 진행하는 전시도 있다 (저 붙여주시면 안되나요)
전반적으로 '비현실적이다 엄청나다' 정도는 아닌데, 서큘러키가 메인 느낌이라, 이쪽으로 가면 건물 한쪽 면을 채운 영상이나 푸드트럭들, 가득찬 사람들 때문에 디즈니랜드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비비드 시드니는 지정된 기간동안만 드론쇼를 진행하는데, 드론쇼도 보러 갈 예정이라 나름 기대중...
안녕하세오 여기까지는 호주에서 임시저장 해가며 쓰던 글인데... 지금은 한국에 돌아온지 약 한달이 되었읍니다.
이렇게 된 사연은 위에도 썼듯이 노트북이 죽어서... 한국에 돌아와서 서비스센터를 가보니 호주 전압 때문에 메인보드가 나가서 수리비가 50만원 이상이라더군요. (멀티탭 썼는데 도대체 웨,,!)
4년 반동안 공대생의 손에서 이런저런 프로그램 돌리느라 고생하던 노트북이라 살 때도 됐다 싶어..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고 블로그를 다시 들어와보니 한달이 지난 후였을 뿐이고ㅎ
어찌됐든 더듬더듬 기억을 짚어 이어나가보겠다는 다짐(?)
다시 만난 코리안 걸즈..ㅎ
세컨라이프 마켓이라구 시드니뿐만 아니라 브리즈번, 퍼스 등등 호주 곳곳에서 일년에 한두번..? 씩 밖에 안열리는 큰 규모의 빈티지 마켓인데, 운좋게 교환학생 끝나기 전에 시드니에서 열린대서 가봤댜
전에 유튜브에서 보고 한국에서부터 넘 가보고 싶었는데 럭키잔아.
치마 하나랑 레이어드 나시 하나, 반팔티 하나 겟하였슈
이 날 셋이 먼저 마켓 구경하고 카페갔다가, 셤공부중인 언니랑 밤에 다같이 만나서 마라탕 먹을 계획이었는데ㅜㅜ
비가 정말 쏟아져서 식당으로 가는 버스도 세 대나 놓치고.. (엄밀히 말하자면 기사님이 그냥 쾌속직진하심..)
택시도 애꿎은데 가서 멈춰있다가 우리 문자도 읽씹하고 예약취소를 해버리질 않나...
언니한테 너무 미안해서 셋이 전화로 광광 울다가, 언니도 급하게 과제에 문제가 생겨서 집에 있는 컴퓨터로 확인해볼 게 있다길래, 담에 한 번 더 보기로 약속하고 셋만 마라탕집으로..
언니가 나 생일이라고 조각케익도 준비했다는데, 우리가 늦어서 못보는 바람에 마라탕집에 맡기고 가느라 눈물의 인증샷 한 장....
그리고 며칠 후에 완전체가 모여 타운홀을 누볐다고 한다
시드니 시티에서 하버브릿지를 건너면 노스시드니이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하버브릿지를 도보로 건너보고 싶어서, 건너는 김에 노스시드니에서 조금 놀다올까 했는데, 마침 키리빌리 마켓이 여는 날이길래 구경 히히
저 가방이 눈에 확들어와서 이끌리듯이 갔는데 심지어 가방 두 개에 5달러였심
뒤에 보이는 핑크색 가방까지 사왔셔요
한국 돌아가면 여름인데, 더워서 레이어드 하기도 어렵고, 색깔로 포인트 줄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했는데 딱이잖아~~
아기자기한 노스시드니..
노스시드니가 시드니에서 최고 부자동네라더라... 어쩐지 사람들이 여유롭고 나이대가 높아보이던데 이유가 있었심
너무 시티 한가운데 살다가 살짝 나와서 그런가 동양인도 비교적 적었던 느낌
힙합소사이어티의 칭구들과 버킨헤드 아울렛 놀러갔던 날
동네 자체는 한적하고,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요트가 줄서있는 모습이 예쁘다
무조건 하나 건진다는 마음가짐으로 갔으나.. 아울렛이라 그런지 그리 예쁜 제품은 없어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나 한국 돌아가기 전에 셋이 마지막으로 보는 거라 아쉬워서, 시티 돌아와서 맥주 한잔씩 하고 돌아갔다ㅜ
사만다 한국 놀러오면 꼭 셋이 한국에서 또 봐요...
힙합 소사이어티에서 만난 또 다른 칭구...
인도네시아에서 온 바네사 넘 귀엽고 무해하고 착하다...
사실 동갑친구는 아니고 나보다 꽤 어린 동생이지만, 영어의 장점은 나이의 장벽을 무감각하게 만든다는 것
생일선물이자 작별선물이라고 직접 고민해서 귀여운 도토리가방도 준비해줬는데, 꼭 귀엽게 매고 인증샷 올릴게..
패딩턴마켓을 다녀왓셔~
이름은 꽤 익숙해서 내내 궁금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토요일에만 열리는 마켓이라서, 귀국 임박해서 보니까 딱 갈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밖에 없는겨
사실 시드니를 벗어날 계획도 없고..ㅎ 시드니 안에서는 딱히 더 가볼 곳도 없고...
고민없이 다녀왔쑴다
https://maps.app.goo.gl/YPXZ3VCMnvUkzqRKA
패딩턴 마켓 · 395 Oxford St, Paddington NSW 2021 오스트레일리아
★★★★☆ ·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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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 그냥 10~15분정도 둘러보기 괜찮은 정도?
한 곳에는 야채과일 파는 곳도 있었고, 도넛이나 쿠키 아니면 간단한 식사류 파는 공간, 빈티지 의류나 아기용품 악세사리 등등이 있다
구경하던 중에 목걸이가 잔뜩 걸려있는 매대가 있었는데, 5달러라는 문구에 홀려서 구경하다가 맘에 드는 두 개가 있어서 고민하며 서있던 중에, 판매하시는 분들끼리 일본어로 대화하시는 게 귀에 들어왔다
고민하던 나에게 다가오시길래, 일본어 능숙하지도 않으면서 써먹을 생각에 신나서 일본어로 말을 걸었다..ㅎ
기껏 추천 부탁드려놓고 다른거 고르긴 했지만.. 영업 당해서 4달러에 겟 히히
넘 맘에 들어서 지금도 매일매일 하고 다니는즁
근처 카페를 찾아보다가 야외공간이 있는 예쁜 카페가 있길래, 마켓 구경 끝나고 책읽으려고 책 한 권도 챙겨갔다
마켓이 여는 날이라 그런지 야외공간은 거의 차있어서 나는 실내에 앉았다
분위기가 좋고 오트 플랫화이트도 꽤 맛있었심
갠적으로 플랫화이트를 오트밀크로 변경하고 커피를 받으면, 첫 입 마시기 직전에 오트밀크가 얼마나 고소할지 굉장히 기대하는 사람인디..
오트밀크 맛이 별로 안나면 엄청 실망한단 말임ㅜ
여기는 그런 의미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읍니다
https://maps.app.goo.gl/jLpHveX4ht3tRd7w6
Funkis Köket Café · 202 Oxford St, Paddington NSW 2021 오스트레일리아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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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 마켓에서 쭉 걷다보면 센테니얼 파크가 나오는데, 시드니 공원 도장깨기 하고 있던 나는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바로 최애 공원이 되어버렸음
공원이 굉장히 넓고, 안에 duck pond 라고 오리들이 모여있는 호수가 있는데, 평화롭고 넘 조와..
paddington gates에서 가는 길도 너무 예쁘고, 웨딩도 여기저기서 열리는 것 같았다
날이 흐렸지만 중간중간 호수 표면이나 잔디 사이로 햇빛이 드는 게 아주 체고
비비드 시드니동안 드론쇼가 세 번 열리는데,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독일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위해 만나기로 해서, 같이 드론쇼를 보러 가기로 했다
중앙역에서 드론쇼까지 걸어가는데, 우리 학교 경영건물을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길래..
보니까 창문을 통해 연극을 진행하고 있더라구
어쩜 영화같은 한장면이여요
드론쇼에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다보니 한 시간 전에 가서 대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저기 구경하며 가다보니 거의 정각에 도착해서...
드론쇼가 열리는 서큘러키에 들어가지도 못했뎌
그 넓은 길이 전부 출퇴근시간 지옥철처럼 엄청난 밀도의 사람들로 꽉차서.. 조금이라도 서큘러키에 가까워지려고 휩쓸려다니다보니 드론쇼가 종료되었다ㅎ
비비드 시드니 기간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트램은 운행이 중단되어서, 집으로 돌아가려면 지하철을 타야 했는데, 지하철 입구 들어가는데도 시간이 정말 오래걸렸다
시드니에서 4달 반동안 루나파크 한 번도 안가본 사람..
갠적으로 여행다닐 때도, 유명하다고 궁금해하지 않고 그냥 다니고 싶은 대로 다니는 스타일이라, 루나파크도 딱히 가보고 싶었던 곳은 아니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이 되니까 이제 정말 더이상 갈 곳이 없사와요..
루나파크.. 구경 다녀왔습니다...ㅎ
과연 아이들이 저 입구를 보고 울지 않을까 참 궁금했음
내부는 롯데월드에 비교해도 훨씬 작고, 놀이기구도 어른들이 즐길만한 건 많아야 세 개 정도..?
입장료는 따로 없어서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마침 시간이 일몰시간과 맞아서, 돌아오는 길에 하버브릿지로 걸어 돌아왔다
노을이 완전히 진해질 때 까지 다리 위에서 구경하다가, 딱 하늘이 분홍색으로 물들었을 때 열심히 사진 찍고 돌아옴
채스우드에 있는 브런치 맛집을 추천받았는데, 채스우드를 안가봐서 궁금한 마음에 다녀와보았어요
블로그를 쓰다보니 느끼는데 나를 움직이는 동력은 항상 호기심이었음을,,
어쨌든 오전에 뉴타운 가서 예전에 아사이볼을 만족스럽게 먹었던 카페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가보고, 채스우드까지 한시간정도 걸려서 계속 갈까말까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내일모레면 호주를 떠나는데 괜히 가볼걸 하는 미련 남기기는 싫어서 쟈철타구 채스우드로-!
채스우드는 시드니의 강남이라는 말이 있던데 역시 듣던대로 굉장히 시내였다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쇼핑몰 안에 있는 카페만 다녀왔지만,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시였고, 시티를 조금만 벗어나면 정말 한적해진다고 느꼈던 시드니의 인상과는 달랐던 곳
https://maps.app.goo.gl/7QseVSJmoLgcNnW4A
Flower Child Cafe Chatswood · 4.1★(1154) · 카페
Shop 391/1 Anderson St, Chatswood NSW 2067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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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이곳이었는데, 직전에 뉴타운에서 푸짐한 아사이볼을 먹고 와서..ㅎ
브런치 맛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는 못하고, 대신 리뷰에서 한국인 분이 추천하신 치즈케이크를 먹어봤다
근데 정말. 맛있더군요. 진짜. 치즈케이크. 도라이.
보통 치즈의 농도와 질감의 정도는 비례하기 마련인데, 여기는 너무 꾸덕하지 않은데 밀도있게 부드러우면서 치즈맛은 진해서 너무... 감동을 받음..
한조각에 만원 초반대였나ㅜ 넘비싸~
근데 다들.. 아예 거주하시는 거 아니면,, 어차피 소비하러 가실 테니까... 꼬옥 드셔보기를
시드니에서의 마지막날
바로 위에 브런치카페 알려준 언니가 sydney film festival도 알려줘서 너무 알차게 시드니를 즐기다 옴..
여기는 시드니 타운홀 근처에 위치한 state theatre이다
이 영화제동안에만 이 곳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데, 극장 내부가 정말 클래식한 분위기라 추천한다고 해줘서, 또 호기심이 발동해 티켓을 예매했다
https://maps.app.goo.gl/9PXnCRkvKUTnLeSM9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극장 · 49 Market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공연예술 극장
www.google.com
여기서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면, sydney film festival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예약할 때, 장소가 state theatre인지 잘 확인하고 예매해야 한다
같은 영화라도 상영날짜에 따라 장소가 다르고, 여기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들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영화를 즐겨보지도 않고, 실제로 영화관에 가는 횟수도 일 년에 한두번정도라.. 영화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어떤 영화를 봐야 할까 상영 목록을 꼼꼼히 들여다보다가, 한국의 독립영화가 눈에 띄었다
영어 제목은 House of the Seasons, 한국어 제목은 '장손' 이다
영화설명을 읽어보니 '가업인 두부공장을 아들이 이어받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배우를 하고자 하는 아들'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저 한 줄로도 느낄 수 있다
정말 한국적이고도 한국적인 영화겠구나..
영화의 분위기는, 한국인이라면 이 사진 한장으로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긴장감있고 굵직한 스토리로 영화를 이어나간다기보다는, 정말 이런 가족의 삶을 내가 들여다보는 느낌..
이 영화의 모든 요소가 한국적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계속 살아온 대학생으로서, 배경이나 시대적으로 나조차도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을 정도의 깊은 한국적임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내 기억 속의 이 영화는 가족 내의 여러가지 갈등으로 꽤 어둡게 남아있지만 독립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었던지라 새로웠다
영화를 고를 때, 시드니 영화제까지 가서 굳이 한국 영화를 보는 게 맞을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이 영화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건 내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선택했던 건데, 결과적으로 잘 한 것 같다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이렇구나, 이 대사는 영어로 이렇게 번역되었구나 하며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운 점이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번역은,
아들이 배우로 출연한 드라마에서 비중이 너무 작아 얼굴 찾기가 숨바꼭질과 같았다는 이야기를 'Where's Wally?'로 바꾼 게 기억에 남는다
관객들도 이 부분에서 많이들 웃었던 게 생각난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님과 주인공 배우님이 나와 영화에 대한 질문을 받으셨는데, 종종 질문하는 한국인 관객분들도 계셨다
주로 영어로 질문을 받고 한국어로 대답이 진행되다보니 통역사님이 통역을 계속 해주셨는데, 남들보다 한박자 빠르게 감독님과 배우님의 대답을 듣게 된다는 게 왠지모를 특권처럼 느껴졌다
시드니를 떠나는 날..
UTS에서 공부하며 방학마다 한국에서 머무르는 한국인 동생과 같은 비행기로 돌아가기로 했다
시드니는 공항선이 19달러인데..
내가 머물렀던 central station과 시드니공항 국제선은 트레인으로 4개만 가면 되기 때문에,
함께 가는 친구랑 차라리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해서 인당 25달러정도로 편하게 갔다ㅎㄹ
내가 이전에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몸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쓰러질 뻔한 적이 있다 (근데 승무원님 앞에서 냅다 몸이 안좋다고 누워버렸더니 바로 괜찮아짐ㅎ 비행때문은 아니고 타이밍이 어떻게 겹쳤던 것 같다)
괜히 불안해서 언제든 드러누울 수 있는... 복도석을 체크인 때 잡아놨는데, 이번 시드니에서 돌아올 때 내 자리에 할아버님이 앉아계셨다
내가 오는 걸 보시더니 이 자리냐며 가운데로 들어가셨는데, 부부이신지 할머님이 나한테 혹시 안쪽으로 자리를 바꿔주면 안되겠냐며 부탁하셨다
가능하면 바꿔드리고 싶었는데, 저번처럼 쓰러질 뻔한 상황이 올까봐 '제가 몸이 안좋아질까봐 복도로 잡은거라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며 거절했다
근데 먼가 할머님을 상대로 몸이 안좋아질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스물넷의 내가 약간..
뭔가 마음이 불편했다는 tmi
다행히 할머님이 다른 분께 부탁하셔서 그 분이 바로 바꿔주셨다 (괜히 내가 감사)
쨌든요옹 무사히 돌아왔읍니다-!
애매하게 끊고 싶지 않아서, 돌아오기까지 모든 기록을 이 글에 몰아넣느라 분량이 너무너무 길고 늦어졌지만..
네달 반동안 무던하고 무탈하게 잘 지내고 왔다는 이야기
낯선 곳에서 외지인으로 혼자 이것저것 부딪혀보고 고생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다녀온 건데, 다 갖추어진 기숙사와 동양인이 가득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의도치않게 그냥 자취 체험판 하고 옴(?)
사람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 성격에 외로움도 없어서 약간 장기여행 했네요..
이건 교환학생 기록용으로 만든 블로그인데 그냥 일상블로그로 계속 쓸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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