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

[18] 벌써 절반이 넘었잔아~

song_hyejin_ 2024. 4. 17. 21:03

 

가을이 오고잇따...

딱 오늘 (4월 7일)까지만 더울 것 같다고 쓰려던 순간 구글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아니엇슴

 

 

다담주에 왜 또 기온이 올라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30도 넘어가던 날들에 비교하면 꽤 괜찮아졌뎌

바람도 많이 불고 습하지 않아서 이정도면 날씨가 갱장히 좋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2~3일동안 계속 흐리고 비가 와서, 홍수때문에 시청역도 잠기고 트레인도 다 취소되었다는데, 시드니는 비가 오면 중간이 없어

한 번 올 때 쏟아붓는 편인데, 걍 포기하고 폭우속에서 뛰어댕기는 분들도 많음

 

 

easter day 연휴동안 서핑캠프를 다녀와서 기숙사로 돌아왔는데, 마침 우유랑 물도 다 떨어지고, 휴일이라 마트가 다 문이 닫아서 목이 마른데 사러갈 수가 없는거임

사실 편의점이나 이런데 가려면 갈 순 있는데 넘 비싸...

 

수돗물은 마실 수 있는데 마시고 싶지 않고...

예전에 맥도날드에서 frozen coke를 저렴하게 판다는 얘기를 듣고 나중에 먹어봐야겠다 했었는데, 오늘이다 하고 냅다 나갔다

키오스크로 1달러 frozen coke 하나를 주문했는데, 사실 그냥 바로 담아서 1초컷 가져올 생각으로 나갔는데ㅜㅋㅋㅋㅋ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나보다 늦게 주문한 사람들까지 다 받아가는데 나 혼자 슬러쉬 하나를 20분동안 기다리고 있는 것임ㅜ

주문이 누락되었다기엔 직원들끼리 100번 frozen coke 주문들어왔다고 얘기하는 걸 들어서, 얼리고 있나보다 했는데 20분은... 언제까지고 기다려야될 것 같아서 카운터에 여쭤봤뎌

얼리고 있다고 하셔서 아 알겠다 기다리겠다 했는데 바로 기계에서 담아주시는거여(?)

오래걸린다고 안내해주시거나 준비..되자마자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게 슬러쉬 먹고도 목말라서 결국 수돗물 엔딩으로 끝났읍니다ㅎ

 

 

호주와서 chai latte를 처음 들어봤는데, 계피+바닐라 맛이라 맛있었뎌

기숙사에 버블티 만들어 먹으려고 사놓은 타피오카 펄이 있는데, 밀크티 티백을 다먹기도 했고 이전에 카페에서 먹은 차이라떼가 넘ㅁ무맛있어서 마트에서 차이라떼 티백을 함 사와봤다

 

당연히 카페에서 사먹는만큼은 못하겠지만 저것도 맛잇서~

 

어제 갑자기 메가커피 아샷추가 넘 생각나서 한국 돌아가면 꼭 먹어야지 했음..ㅎ

딱히 그리운 한국 음식은 없는데 공차나 아샷추같은 음료는 생각나...

 

 

얼마 전,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을 하는데 주르륵 소리가 들려서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봤더니, 에어컨에서 물이 질질 새고 있는 것임.

진짜 그냥 벽을 타고 질질 흐르고 있었다...

 

빨리 에어컨을 끄고 수건으로 닦았는데, 그날부터 계속 에어컨을 틀기만 하면 물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침대 프레임에 수건을 받쳐놓아도 그 수건이 다 젖고 수건에서 다시 물이 떨어져서 이불이 젖을 정도였다

바로 프런트에 말을 했어야 하는데, 상황 지켜봄+연휴였던 바람에, 연휴 끝나고 기숙사 student portal에 수리신청을 해두고 1시간 수업다녀왔더니, 고 사이에 고쳐놨도라...?

진짜 거의 신청하자마자 와서 고쳐놓은 수준임

(돈이란 이런건가 라고 생각했어)

 

도라방스로 비싼 기숙사를 쓰니까 2주정도마다 한번씩 와서 거실 부엌 복도 싹 청소해주고, 엘리베이터 정기검진도 자주하고, 커피포트 토스터 오븐 레인지 다 갖추어져 있고, TV도 새로 갈아주고...

이렇게 쓰니까 아무도 거실에서 TV안보는거 너무 코미디ㅜ

 

 

너무 케익이나 빵, 과자같은 설탕 들어간걸 많이 먹어서 양심상 과일이랑 당근을 사와봄...

사과는 못생긴거 모아서 싸게 팔더라고? 근데 걍 짱맛있는 사과였어ㅎ

당근은 얇은 당근 껍질벗겨서 파는건데, 요리용이라기보다는 그냥 하나씩 잡고 뜯어먹으려고(?) 사왔뎌

나름 달달하니 (그렇다고 많이 먹고 싶진 않은) 하루에 하나씩 먹고있심..

 

 

 

보통 이렇게 요거트+과일+당근 조합으로 먹었는데, 당근만 안 줄고 냉장고에 남아있다..^

그냥 당면사다 당근 썰어넣어서 잡채나 해먹을까봐

오늘 저녁에 닭조림 해먹을건데 하나 썰어넣어야겠음

 

 

건강챙기는 척 해놓고 바로 스테이크에 김볶밥 해먹어버리기-

호주는 소고기가 싸서, 스테이크 2덩이에 싸면 7천원대~1만원 초반대 일케 함

한국 가기 전에 과일이랑 소고기 양고기 이런거 많이 먹고 가야돼...

요즘 한국 물가 보니까 호주는 외식물가가 비싸서 그렇지 잘하면 마트물가는 더 쌀지도..?

 

어차피 룸메들 거의 밥 시켜먹어서 내가 주방 점령한 격인데, 김치 썰 때마다 냄새 많이 풍길까봐 좀 조마조마함ㅜ

매번 후딱 썰어버리고 빨리 요리해버려,,

벋 암코리안. 김치볶음밥 먹어줘야겠다구요.

 

 

이놈의 생리는 왜 진짜 지맘대로인지 알 수가 없다

분명히 저번달에 니맘대로 일찍 시작했으면 한 달을 지키라고.

왜 또 한 달 반 있다가 하냐고 확-시

 

쨌든 생리대가 부피차지가 엄청나잔아~

한국에서 생리대를 한팩씩만 가져와서 마트가서 새로 사왔셔 이게 젤 많이쓰는건가봐?

찾아보니까 크기가 한국꺼보다 작다길래 다른 사이즈로 두 개 사봤는데, 위에꺼는 대형 아래꺼는 중형정도로 생각하고 사면 될둣

좀 두꺼운 거 빼고 한국꺼랑 비슷혀

 

 

얼마 전에 아침에 일어났는데 study vacation이 얼마 안남은게 생각났다

한국 대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여기는 study vacation이라고 한 학기에 두 번 수업이 없는 주가 있는데, 예전부터 그 때 멜버른을 가려고 생각하다가 확실치 않아서 미뤄뒀었다


 

study vacation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사담..

여기서 체감한 UTS의 학업강도와 한국대학의 학업강도는 진짜 천지차이다

서강대 UTS
학기당 5~7과목 학기당 3~4과목
과목당 1주일에 2번 수업 과목당 1주일에 1번 or 2번 수업 (통학시간+공강 생각하면 이게 더 나은 것 같텨..)
중간/기말고사 필수 나의 경우 시험이 없거나 기말고사만 본다
학업량도 많고 난이도도 높음 (나만 어렵냐) 내용이 훨씬 적고 쉽다

 

물론 교환학생으로 1학년 과목을 듣다보니 UTS가 더 쉽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서강대에서의 1학년과 비교해도 더 수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공대이다 보니 수학관련해서 느끼는 게 많은데,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는 고등학생 때 수학을 많이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에, 한국과 호주의 대학 1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수학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학기초에 스크린에 띄워놓은 수학문제를 푸는데, 한국 학생들이면 암산으로 바로 풀 문제를 고민하는 현지 학생들을 보면서 새로운 충격을 받았다

누가 더 똑똑하고 아니고의 문제는 아닌 게, 배운 내용을 활용해서 문제를 푸는 건 다들 잘하기 때문에..

다만 대학교에 진학할 때 배우고 올라오는 내용에 이만큼 차이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물리같은 경우도 벡터계산 (심지어 내적 외적도 아니고 그냥 덧셈ㅜ)을 강의 하나로 진행하는데, 많이.. 혼란스러웠음..

 

여기서 수업을 듣다보면 가끔 ' 한국이었으면 교수님이 그냥 ppt 한 장으로 읽고 넘어가셨을텐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uts의 고학년 수업은 들어보지 못해서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울 듯


다시 멜버른 여행으로 돌아와서...ㅎ

여행을 가려고 생각만 하고 미뤄두다가 이제 와서 보니 당연히 날짜가 가까우면 항공이나 숙소가 비싸졌을 수 밖에...

 

그래서 그냥 침대에 누운 상태로 날짜 새로 잡아버리고 항공 숙소 액티비티 예매해벌임 (극한의 무계획)

한순간에 잡혀버린 2박3일 멜버른 혼자여행ㅎ

 

항공은 젯스타인데 호주 저가 항공사라 지맘대로 취소되고 지연되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숙소랑 액티비티는 어느정도 기간 내에 취소가능한 것들로 해두었다

 

사실 그냥 학기 다 끝나고 갈까도 생각했었는데, 겨울이라 추운날씨에 여행하고 싶지도 않았고, 굳이 시드니에 더 머물지 않을 거면 여기 올 때 들고 온 짐 바리바리 싸서 멜버른 가져갔다가 시드니 다시 경유해서 한국 들어가기 너무 힘들 것 같아가지고..^

 

 

 

에어비앤비 호스트님에게 온 메시지..

강아지가 날 너무 사랑할수도 있대... 제발 데려와주세요ㅜㅜ

 

 

머리 그냥 감기 아까움 + 양심의 가책

두 가지가 기적같이 맞아떨어지면 운동을 간다..

 

헬스장을 가려고 준비를 다하고, 컵 설거지만 하고 나가려고 부엌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사이렌이 엄청 울리는거여

띠용 해서 가만히 서서 상황파악하고 있는데 "fire alert, fire alert" 하면서 대피하래

예?? 일단 설거지 그대로 두고 복도로 나갔더니 한두명씩 사람들이 나오길래, 대피계단을 통해서 건물 밖으로 나갔서

학생들 다 어리둥절해서 나오는데 기숙사 직원분이 화재경보 꺼질 때까지 여기 있지 말고 멀리 가있으라고 하셔서, 뭐 나는 운동 갈 참이었으니까... 헬스장 갔다옴..ㅎ

 

몸무게 재니까 61키로 찍기 직전임;; 58키로대로 만들어서 귀국할게요;;

(근데 이제 또 재보니까 62키로 될 기세ㅜ)

 

갔다왔더니 사람들은 이미 다 들어간 것 같고 멀쩡하길래, 나중에 룸메한테 물어보니까 그냥 얼마 있다 직원분이 이제 들어가도 된대서 들어갔대(?)

여기 입사할 때, 요리하다 화재경보 울려서 소방차 부르면 백몇만원 너가 부담해야되니까 환풍기 틀라고 했었는데,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이 날 이후로 더 성실하게 환풍기 틀고 있음;;

 

 

빈티지 창고에서 겟-한 살풀이 셔츠를 입고 나가다...

전에 친구 따라서 갔던 korean society 행사에서 인스타 공유했던 코리안걸들끼리 한 번 더 만나기로 해서 다녀왔뎌

한식집에서 밥먹고 한국컨셉 술집에서 술마시고 포토시그니처에서 인생네컷 찍은담에 노래방 다녀온 한국인의 코스...

 

인생네컷 완전 기본프레임 한국에서 2장에 4천원인데 여기눈 10달러야...

노래방도 한시간에 50달러야.... 근데도 웨이팅 해서 들어갔슴(!)

나 싣니에서 노래방 차려야 할까봐..

 

 

누가 이 사진이 서울이 아니라 시드니라고 생각하겠어요..?

저 문을 나서면 그냥 서울숲일 것 같음

 

 

맨날 내 사진 아니면 음식사진밖에 없어서 조금 멋슥하니까 시드니 주립도서관 사진 함 올릴게요..ㅎ

사실 주립도서관까지 걸어서 40분정도 걸리는데, 나는 무슨 병이 도진 건지 학교에 머물기가.. 실음...

학교 도서관 시설 진쟈 좋은데 뭔가 학교에 있으면 공부하는 기분이고(...) 멀리 나와야 좀 나들이하는 기분이 들어서(??) 블로그라도 쓰려고 주립도서관까지 걸어왔던 날..ㅎ

 

하이드파크 지나오면서 상쾌하게 산책한담에 도서관 딱 들어오면 뭔가 호그와트같고 예뻐서 기분이 조크든요..

 

 

도서관이 5시까지라 저녁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지코바 해먹을라는데 물엿이 필요하대

오는 길에 아시안마켓이 있어서, 들려서 사오는 길에 구름이 싱기해서 한 장 찍어본 차이나타운

 

 

지코바 만들어먹는 나.

근데 이제 맨날 볶음류 만들기만 하면 고추장+간장+고춧가루+설탕+다진마늘+굴소스 이 조합으로 만들다보니까 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 좀 질리기 시작했뎌,,

 

그렇다고 또 새로운거 해먹으려면 재료만 계속 쌓이는 게 싫어서, 일단 사놓은 재료 처리하려고 비슷한 메뉴만 먹게 된다구요ㅜ

 

 

 

드디어 mudcake 3종을 모두 먹어보았습니다..ㅎ

마트갔는데 할인하지 뭐야.. 언젠가 먹어볼 생각이었는데, 할인하는 김에 사와버린 mudcake 화이트초콜릿 맛

그냥 진짜 진득한 화이트초콜릿 맛이었어ㅎㄹ

 

그리고 내가 아는 유일한 호주음식 미트파이... 

먼가 호주는 특유의 음식이랄 게 있는지 모르겠고, 아시안 식당이나, 카페에서 파는 샌드위치 햄버거 이런 게 주류라 특별히 교환학생동안 먹어봐야지 싶은 것도 없어..

 

어디서 미트파이는 봤던 기억이 있어서, 고냥 마트에서 사와서 오븐에 돌려먹었는데, 나름 괜찮았서

안에 간장에 졸인듯한? 다진 소고기가 들어있고, 겉은 살짝 건드리면 파삭 부서지는 페스츄리로 되어있는데, 테두리부분이 제일 두껍고 바삭했심

어차피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호주 온 김에 미트파이정도는 먹어볼만한 것 같다

 

 

기숙사에 청소기가 배치되어있는데...

나 정말 충격을 금치 못함...

누가 청소기를 쓰고 저렇게 넣어놓은거야.. 심지어 원래는 제대로 잘 놓여있었단말임ㅜ

 

아니 세상에 청소기를 저렇게 넣어두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줄 엌덬할거야..

대학생의 발상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다

 

쉐어로 살다보면 상식을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걸 다양한 방식으로 알 수 있음

 

 

UTS hiphop society에서 배틀 행사를 여는데, 요즘 프리에 조금 관심이 생겼는디 연습을.. 안하고 있단 말여..

배틀 한번 보면 사람이 엄청 타오른다 이말이에요

그리구 호주 댄스동아리는 배틀을 어떻게 진행하나 궁금해서 방청 신청해서 다녀옴ㅎㄹ

 

배틀 시작할 때까지 소파에 앉아서 고개숙이고 핸드폰 보다가 무심결에 고개를 딱 들었는데 제 눈 앞에...

제프리후가 있지 뭐에요.....?

 

순간 사고정지됨ㅜ 웨 여기계세요,,?,,?

 

예전에 한국에서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적이 있는데, 몸쓰시는게 너무 신기해서 커버도 하고 팔로우도 하고 숏츠나 릴스도 보던 분이 갑자기 걍 내 앞에 서계심

배틀러로 나오셨는데 그렇게 우승까지 가져가셔따...

 

 

 

하이드파크에서 먹는 아사이볼은 잊을 수 없을거여요..

두 달 쯤 전에 시드니에서 혼자 살기 시작한지 정말 하루이틀 됐을 때, 뭔지 모를 로망에 사로잡혀서 아사이볼 테이크어웨이해서 하이드파크 잔디 위에서 먹었던 적이 있는디..ㅎ

추워지기 전에 아사이볼 함 더 먹으러 다녀왔서~

 

https://g.co/kgs/E4SZVdn

 

The Gardens Cafe World Square · 644 George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3.5 ★ · 카페

www.google.com

 

시드니의 물가에 비하면 이 곳의 아사이볼은 매우 합리적인 편이랍니다

간단하게 포장해서 공원에 앉아서 먹기 딱 죠음

 

 

한국 돌아가면 시드니 공과대는 안 그리워도 공원은 그리울거야(?)

증말 시드니는 어딜 가도 공원이 빠짐없이 있어서 일종의 공원 도장깨기 같은 걸 하고 있는데, 자연과 도시의 조화가 체고라구요...

 

1) 중앙역 근처에서 잠깐 쉴 공간이 필요하면 아담한 central park

2) 한적하고 널찍한 로컬 공원이 궁금하면 prince alfred park (수영장도 있심)

3) 여유도 즐기면서 사람구경 + 대성당 + 분수구경을 원하면 hyde park

4) 강아지 보고 싶으면 alexandria park

5) 뷰가 체고다 하면 하버브릿지/오페라 하우스가 보이는 botanic garden

 

의 춫천임미다....

 

 

기숙사에서 영화관 데려가는 행사가 있길래 쿵푸팬더4 보러 다녀왔뎌

솔직히 자막 없는 영어라 못알아들을거 예상하고 갔다왔는데 역시나 못알아들음

그래도 반 이상 이해했으면 된 거 아녀요,,,?

 

호주 영화관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팝콘냄새는 똑같았구용

어쩜 영화 시작 전에 줄줄이 광고틀어주는 것도 똑같은지.. 1시 30분 영화였는데 50분이 다 되어서야 영화가 시작하더라구..

쿵푸팬더 4 재미있었는데, 후계자 정하는 내용이 있는 거 보니까 아마 쿵푸팬더 시리즈의 마지막인가바

(시리즈 다 챙겨보지도 않았으면서 혼자 서운해하는 살암)

 

아 광고중에 봤는데 인사이드아웃 2가 나오더군요 후후 기대됩니다

 

 

 

사진이 너무 부담스럽고 아기배가 볼록 나왔지만 걍 저는 냅다 올린다구요

 

오리엔테이션 때 만났던 캐나다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가, 나는 모르는 다른 친구들이랑 palm beach를 갈 건데 같이 가겠냐고 해서, 마음 깊은 곳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든 자아가 손사래를 쳤지만... 뭐라도 해보려는 이성이 이겨서 같이 가기로 했셔

 

아침 8시에 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해서 갔는데 아무도 업는거야..

친구한테 나 도착해있다고 했더니, 같이 가기로 했던 다른 친구가 연락이 안된대(!)

그래서 일단 둘이 먼저 만나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palm beach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란 말이여.. 끝까지 그 친구는 연락이 안되고ㅜ 그래서 둘이 얼마 안가서 중도포기하고 그냥 근처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돌아와버려따..

 

그래도 카페 넘 아기자기하고 귀여웠구 얘기하다 온 것도 재미있었셔

아침 일찍 나와서 햇살도 예쁘고 공기도 상쾌해서, 토요일을 부지런히 시작하니까 바다는 못갔어도 기분은 좋았심다

 

 

집에 도착하니까 점심먹을 시간이 되어서 마트 갔다가, 두유 싸게 팔길래 우유 있는데도 또 사온 우유 매니아...

우유가 싸서 너무 조아요...

진짜 거짓말 아니고 하루에 1리터씩 마시는데 이정도면 좀 건강에 안좋은 거 아녀,,? 성인 우유 하루 권장량이 400ml라는데 1L를 마시면 어쩌자는 거에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마셔서 한달에 얼마나 마시나 궁금해서 메모장에 기록하고 있음ㅜㅋㅌㅋㅋ

4월이 끝나면 정산해서 가져와보겠어요

 

 

 

시드니를 색으로 정의하면 초록이잔아~

이 사진도 바다 가려다 실패한 그 날인데..ㅎ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꼭 혼자라도 다시 나와야겠다 싶었다

걸어다니는 걸 워낙 좋아해서, 기숙사에서 보타닉가든까지 40분정도 걸린다길래, 준비물로 점심 챙겨먹은 든든한 배(?)를 장착하고 훌찌럭 나왔다

 

가는 길에 하이드 파크도 지나고, 잔디밭에 둘러싸인 아트갤러리도 지나다 보면 보타닉가든이라, 공원가는 길에 공원과 공원의 연속이다

 

 

 

보타닉가든은... 풍경이 증말 거짓말같텨..

전에 흐릴 때 안에도 제대로 안들어와봤다가, 날 좋을 때 제대로 보니까 넘 충격이었다

금방 걸어서 오면 보이는 반짝거리는 윤슬이 말도 안되고.. 이게 바다라는 게 더 말도 안되고..

 

막 앵무새가 날아다녀.. 머리깃털 노란 코카투가 말도 안되는 목청으로 울면서 다님ㅜ

 

보타닉가든도 정말 넓어서 또 궁금한거 못참고 한바퀴 빙 돌아보고 기숙사까지 걸어오니까 이 날 거의 2만보 가까이 걸었다

이 정도면 그냥 빡세게 해외여행 하는 관광객 아니냐구요

(힙합을 추지만 양심없게도 제발 나의 무릎과 발목이 영원히 건강해주길 기원함)

 


최근에 시드니에서 칼부림 사건이 연속으로 2번이나 발생했다

 

Bondi Juction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40대 남성이 무작위로 칼부림을 일으켜, 외국인과 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을 포함한 6명이 사망했고 또 다른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호송되었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총을 맞아 사살되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3일만에 western sydney의 교회에서 또 다른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두 지역 모두 내가 살고 있는 시티와는 거리가 있지만 계속해서 강력범죄로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건 분명히 안타깝고 무서운 일이다..

이방인으로서 시드니의 치안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더욱 조심해서 다녀야... 


 

 

전에 댄스동아리 코레오수업 갔다가 한국에서 교환학생 온 친구를 만났는데, 같이 뉴타운에 다녀왔다

한국인들은 종종 있어도, UTS에서 계속 공부를 하거나, 아예 호주에서 태어났거나, 워킹홀리데이로 일을 하러 온 사람들이었는데,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서 나랑 배경이 완전히 같은 친구는 처음이라 넘 반가웠뎌

 

브런치 먹으러 가서 카페에서 아사이볼을 먹었는데 양도 많구 맛있었다

담에 꼭 다시 가서 다른 bowl도 먹어보고 아사이볼도 또 먹어야지..

 

https://maps.app.goo.gl/ys7c4QhnzrYks2318?g_st=com.iwilab.KakaoTalk.Share

 

The Front Room Newtown · 4.4★(270) · 카페

29 Enmore Rd, Newtown NSW 2042 오스트레일리아

www.google.com

 

가격도 시드니치고 괜찮고 플랫화이트도 맛있었구.. 직원분도 겉으로는 시크해보이시는데, 계산할 때 한국인이냐고 물어보시길래 맞다그랬더니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도 해주심ㅜㅋㅋㅋ

춫천하고싶습니다..ㅎ 매장내에 자리도 꽤 많아오

 

 

 

친구가 데려가준 소품샵? 인데 예쁜 것들이 너무너무 많았다

성수 카페거리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낭낭했던..

 

https://maps.app.goo.gl/yyR6K3rG6N7122oB7

 

Hands - Lifestyle Gift & Homewares Store · 279 Australia St, Newtown NSW 2042 오스트레일리아

★★★★★ · 선물 가게

www.google.com

 

 

 

시드니는 그래피티가 정말 많다

특히 저기에 어떻게 그렸지 싶은 철도 근처의 높은 벽에도 그래피티가 그려져있다

 

소품샵에서 나와서 바로 옆 골목에 그래피티가 많길래 사진 찍으러 잠깐 들렀다

한국인들의 인스타 감성을 이해해줄 사람이 별로 없음 + 혼자다니기 좋아하는 것 때문에 예쁜 사진을 못찍었는데 친구덕에 사진 잔뜩 찍었던 날..ㅎㄹ

 

친구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뒤에서 걸어오시던 아저씨가 우릴 발견하고 웃겼는지, 친구의 포즈를 똑같이 흉내내시면서 새침하게 다리를 한번 꼬고 가셨다ㅜㅋㅋㅋㅋㅋㅌㅋㅋㅌㅋ

 

 

 

 

아디다스 티셔츠 19달러에 빈티지로 사서 넘 잘입고다닌댜...

 

근데 사진을 안찍고 살아서 몰랐는데 오랜만에 찍으니까 살이 확실히 쪘심

몸무게도 늘었고, 일단 먹는 양이 늘었다는 건 확실히 체감했는데 후면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니 제대로 쪘네 증말..^

 

쨌던 하효랑 뉴타운 왔을 때 갔던 비디오 가게랑 중고서점도 두 달만에 다시 가봤더니, 그 때 기억도 나고, 한국가서 애들이랑 연습도 하거.. 맛있는거 먹구 또 세시간씩 수다떨고시퍼..

 

 

UTS 도서관 증말. 옙브다.

어떻게 4학년이 될 때까지 로욜라는 한 번도 안 가봤는지 모르겠지만.. 삐까뻔쩍한 UTS 도서관을 보니 로욜라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짐..ㅎ

 

사실 코로나 학번이라 2년동안 학교를 거의 안가기도 했고, 로욜라는 언덕 위에 있는데 공대 건물은 그 쪽이 아니라 굳이 도서관까지 올라갈 이유는 없어서 한국 돌아가도 졸업 전까지 가볼 일이 있을까 싶다..^

궁금해서 한 번 정도 가보긴 할 듯(?)

 

어쨌든 UTS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일단 학교 시설이 정말정말 좋고.. (이름에 technology가 들어갈 만함)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엄청나게 많다

어느 건물을 가도 모든 층에 학생들이 쉬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넘쳐나고, 건물 내에 카페도 여기저기 많아서, 매번 환경을 바꿔가면서 공부하기에 굉장히 좋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7층 도서관의 통창 테이블 앞인데, 이야기가 가능한 층이라 너무 고요하지 않은 분위기인 게 마음에 든다 (넘 조용하면 숨막혀...)

뿐만 아니라 5,6층 도서관이 한눈에 들어오고, 과제하다 지칠 때 쯤이면, 시간에 따라서 바뀌는 햇빛의 색이나, 창 너머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쉬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머리를 식힐 수 있다

 

도서관이 위치한 건물은 외벽이 모두 투명해서 어느 쪽에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창 밖 풍경이 바뀐다는 게 큰 장점이다

(사실 가장 큰 장점은 그냥 밖에서 봤을 때 간zㅣ남)

 

 

(그냥 구글링해서 가져왔다)

 

이런 건물에 있다가 가끔씩 머릿속에 AS관 R관 K관 떠오르면 걍 눈물이 좔좔남

 

 

내가 아는 거의 없는 호주 음식 두 번째: 래밍턴 케이크..

 

스폰지케익 위에 초콜릿으로 코팅하고 코코넛 가루를 묻힌 빵이다

아무래도 전체가 초콜릿인 것보다 덜 달아서 좋았는데, 반으로 갈라서 우유에 담궜다가 먹는 게 제일 맛있었뎌

 

빵순이라 매번 마트에 저녁거리 장보러 갔다가 디저트 슬쩍 손에 들고옴...  

 

 

아 이번 블로그 너무 긴데 진짜...

쓰다가 새삼스럽게 깨달아벌임..

 

오늘것까지만 쓰고 끊어야거따...

 

프리연습하러 갔다 왔시오

프리연습이라고 해봤자 걍 같은 노래 계속 들으면서 스텝 밟아보고 몸 움직여본 게 다인데, 맨날 똑같은 동작만 나오고 몸뚱아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ㅜ 

프리 연습 진짜 어케하는거에요,,,? 한 것도 없는데 땀만 잔뜩 흘림ㅜ

 

기숙사 공용 공간이라 춤추다보면 가끔 사람이 올 때도 있어서, 당황하지 않은 척 하면서 더 소심하게 추게 됨ㅎ

오늘도 매트깔고 운동하는 사람 옆에서 에어팟끼고 촐랑촐랑 힙합하다 온...

 

 

저녁거리 사러 마트까지 다녀오면 오늘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