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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일기

[19] 시드니의 4월을 야무지게

 
 
올해 시드니 날씨가 유난히 그렇다고 들었는데, 이번 가을이 굉장히 길다고 한다
여름이 추웠어서 그렇다는 듯
이전의 여름같았으면 최고기온이 40도 중반까지 올라갔다가 1~2주면 가을이 끝나고 바로 추워진다는데, 올해 여름은 그리 덥지도 않았고 가을도 굉장히 오래가고 있대
 
호주 여름 괜찮네 라고 생각했던 내가 그냥 운이 좋은 시기에 왔던 거였음..ㅎ
 
근데 가을이라기엔 반팔입고다니는 날씨인데, 원래 한국에서 가을이라고 하면 트렌치코트 입는.. 그런 날씨 아닌가...
내 체감으로는 아직 여름이여...
 
 

 
 
울학교 한국인 언니동생들과 넷이 데이트를 다녀왔셔요
 
아마 시드니에서 젤 유명한 카페일 듯한 the grounds of alexndria를 다녀왔다
카페가 되게 크고, 시기별로 테마를 바꿔서 인테리어를 한다는데, 이미 가봤는데도 안 가본 사람들을 위해 또 가준 분들께 감사의 말씀...
 
https://g.co/kgs/pWuq5qW

The Grounds of Alexandria · 7a/2 Huntley St, Alexandria NSW 2015, Australia

4.0 ★ · Restaurant

www.google.com

 
같이 저녁먹기로 했는데 카페에는 두시쯤에 도착해서 일단 커피만 마시고 나왔다
역시 국룰로 플랫화이트를 마셨는데, 난 진짜 막입인지 호주 커피 맛있다고 유명한데 사실 아직까지도 커피 마시는 법을 잘 모르겠서...
음식 먹을 때도 재료는 가리는데 퀄리티자체는 안가리는 살암
 
매번 플랫화이트를 시키지만 그냥 호주에 있을 때 많이 먹으려고 시키는거지 뭘 알고 마시지는 않음ㅜ
 

 
 
전에 혼자 갔다가 한 시간 반동안 구경하고 나왔던 빈티지 창고를 한 번 더 가보았서요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면 어딜 쳐다봐야 할지 모를정도다ㅜㅋㅋㅋ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자칫하면 피로를 느낄 수도 있는 곳...
 
tmi로 k마트에서 12달러인가 주고 산 긴팔티셔츠 첫 개시 한 날이여요
핏이 리를빗 구린데... 살빼면 예뻐질걸(?
 
아 같은 날 h&m에서 (언니카드로) 산 카고데님바지도 입구 나옴
 

 
알렉산드리아에는 저녁까지 하는 식당이 별로 없어서, 시티로 옮겨서 아시안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사실 내가 사는 곳은 시티 중에 시티라, 살면서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는데, 하나만 꼽자면 카페들이 거의 3시에 영업종료 한다는 거..?
특히 카페의 개념이 조금 달라서, 한국의 카페는 대부분 '음료를 마시러 가는 곳'을 의미하지만, 여기는 카페들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브런치카페' 의 형태라 꼭 음식메뉴가 있고, 카페에 식사를 하러 가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
 
밥먹으려고 카페 찾아보면 대부분 문을 닫아서 구글맵에서 다 눌러봐야뎌ㅠ
 

 
글리브에 젤라또 맛집이 있다길래 저녁 먹고 가봤는데, 정말 맛집이었지 뭐야.
추천해줬던 언니가 피스타치오가 진짜 맛도리라 그래서 먹어봤는데, 배라 피스타치오를 예상했는데 완조니 다른 맛
고소하고, 우리가 알던 피스타치오 향이 아니라 약간 인절미같은 느낌이라 신기했는데, 진짜 피스타치오를 갈아서 만드셔서 그렇대
 
티라미수 맛도 궁금해서 담에 또 가서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해써
흑임자 맛도 한 입 먹어봤는데 흑임자도 짱맛 희희
 

 
갑자기 셀카가 나와 놀라셨겠지만 이 날 화장을 정말 열심히 했다구요.
사진 잘나왔따구요 자랑 좀 해도 되잔아요(?)
 

 
간 소고기 사다가 치즈 넣어서 함박스테이크 해먹었지 뭐야~
고기에다 양파당근 다져넣고 간해서 반죽하느라 플라스틱 보울 썼는데, 그거 기름 설거지하느라 진짜 울 뻔했음
어떻게 그렇게 안닦일 수가 있는 거에요...?
한국에서 직접 뜨개질해서 챙겨온 수세미가 소고기 지방때문에 다 하얘졌다구요ㅜ
 
소스도 그냥 유튜브에 백종원 아조씨가 알랴준 짱쉬운거... 케찹+간장+설탕 여기에다 나는 굴소스도 있어서 넣었는데, 쉬워도 함박스테이크 소스 맛이 나더라..?
 

 
 
아 좀 웃음욕심 내서 얼굴에 이모티콘 붙였는데 징그러운 것 같기도 하고...
킹받나요?
 
한 달 전에 다녀온 서핑캠프 사진이 업로드되어서 다운로드 받아왔셔 히히
서핑 준비할 때 직원분이 눈대중으로 바디수트 사이즈 나눠주시는데 웨... 저는 엑스스몰 주시는 건데요..
나보다 마른 사람들도 검은색 미디움 입는데.. 파란색+분홍색 바디수트 겨우 낑겨입느라 너무 수치스러웠잔아
 

 

 
일주일동안 study vacation 이라 수업이 없어서, 찜해뒀던 미트파이 맛집을 가보려고 나왔따
surry hills에 있는 카페인데, 난 앉아서 먹고 갈 예정이었는데...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다 앉아있고 일단 주문 줄까지 있어서, 자리 날 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그냥 포장해서 들고 나왔셔
 
https://maps.app.goo.gl/QTNVhAfK7chFUziL8

Bourke Street Bakery Surry Hills · 633 Bourke St, Surry Hills NSW 2010 오스트레일리아

★★★★★ · 제과점

www.google.com

 
사실 서리힐즈가 주택가에 가로수가 많아서 (가로수는 시드니 어딜가나 많긴 한디...) 날 좋으면 엄청 평화롭고 예쁘단말여
사진찍으려고 아이폰8까지 충전해서 나왔지만 살짝 흐려서, 그냥 비프파이 포장하러 나온 사람이 됨
 

 

 
 
생강 브릴뤠 타르트도 리뷰에 간간히 호평이 있어서 같이 사왔지 뭐야~
 
오랜만에 price alfred park 가서 자리잡고 앉음 히히
 
비프파이는 마트에서 먹던거랑 확실히 달랐따..
마트에서 파는 데워먹는 제품은 3종류정도 먹어봤는데, 간 고기를 간장에 졸인 느낌이었고, 여기서 파는 건 진짜 장조림처럼 덩어리로 큼지막하게 고기가 들어있었다
당근이랑 파..?같은 야채들도 같이 들어있고, 소스 자체가 토마토 베이스에 돈까스 소스 느낌?도 있어서 마트랑 결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당연히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것보다 카페에서 만들어서 파는 페스츄리가 바삭할수밖에..
 
당연히 맛있었는데, 사실 나는 맛집을 가도 친구들이 맛있다고 난리날 때 그냥 먹는.. 사람이라...
어딜 가도 그냥 다 괜찮네 하고 먹음..ㅎ
그래서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진짜 엄청나다 까지는 모르겠지만 맛있긴 했다는 얘기
 
 
생강 타르트도 위에 설탕막이 바삭하게 씹히면서, 생강 향도 너무 진하지 않고, 크림은 버터크림같아서 뒤로 가면 조금 느끼해지는 감이 있심
사진에서 보이듯이 설탕막이 가끔 탄 맛이 나기도 하지만 츄라이해본 것에 후회는 없는 정도..?
사람들이 매번 '한 번 정도 먹어보기 좋다'고 할 때마다 '추천한다는 거야 안한다는거야...' 이랬는데 이 타르트가 그렇습니다.
 
'굳이 이 타르트를 위해서 올 필요는 없지만, 흔하지 않고 유명도 하고 맛있긴 하니까 근처에 있으면 시도해봐라' 의 느낌..
 

멋-슥

 
 
 
 
예전에 맨리비치 갔을 때 날이 흐리고 심지어 부슬부슬 비까지 와서, 예쁜 모습 못보고 아쉽게 돌아왔던 게 계속 기억에 남아가지구.. 날 맑은 김에 다시 맨리비치 보러-!
 

 
페리에서 보이는 예쁜 건물들 희희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가 대중교통이라니 탈 때마다 신기하다
약간 한국인 입장에서는 해외여행 패키지나 신청해야 타볼 수 있는 배 아니냐며..
 
사실 north sydney로 가는 교통수단이라, 페리를 타는 대신에 버스타고 하버브릿지로 건너가도 되는데, 느낌이 완조니 다르기 때문에 페리는 꼭 타보길 춫천
 
 

 

 
맨리에서 석양보려구 왔다가, 일몰까지 시간도 남은 겸 걸어서 10~15분정도 걸리는 셸리비치까지 산책하러 갔는데, 셸리에서 태양이 엄청 잘보이길래 여기서 노을까지 보려고 그냥 돗자리깔고 앉았다..ㅎ
 
저 티셔츠 너무 깜찍해서 호주와서 한 번도 못입었는데, 바다 갈 때 입으면 색감이 예쁠 것 같아서 큰 용기 냄(?)
 
사진찍으려고 아이폰 8도 챙긴 김에 사진 왕창 올리겠어요
 

 
초단위로 하늘 색이 바뀔 때마다 너무 예뻐서, 몇 발자국 걷다가 멈춰서 찍고, 몇 발자국 걷다가 멈춰서 찍고 하느라 바빴다..
달빛에 윤슬이 생기는 것도 처음 봤쟈나
 
아이폰은 색감이 예쁜데 달이 안담기는 게 아쉽다
나 옛날옛적에 갤럭시 노트5 쓸 때도 달 문양은 찍혔었다고...
 
해가 완전히 지고 다시 페리타고 시드니 빌딩 야경을 보면서 돌아온 하루
 

 
예전에 기숙사에서 블루마운틴을 데려가는 행사가 있어서 참여한 적이 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안개가 너무너무 심해서 죄다 하얗게밖에 안보였단말이야ㅜ
그래도 그렇게 유명한데 제대로 못보고 가기는 아쉬워서, 그 때도 날 좋을 때 다시 와봐야지 했었는데, 블루마운틴도 제대로 볼 겸, 호주에서 쏟아지는 별도 꼭 보고 싶어서, 한국 여행사에서 블루마운틴 선셋+별 투어를 예약해서 다녀왔다
 

교환학생 장점: 날씨 안좋을 때 실패한 거 언제든지 2트 가능...

 
 
사실 현지 투어도 찾아보긴 했는데, 한국꺼 하는 게 제일 싸도라
투어 당일에 가이드님께 들어보니까, 외국인들도 가끔 가격때문에 한국 여행사 상품으로 온대
 

 
버스타고 가이드님 설명들으면서 블루마운틴으로 가는 길에, 가이드님이 너무나 평온하게
'블루마운틴에 지금 불이 난건가요~?' 하시면서 저 멀리 블루마운틴에 연기가 난다고 하시는거야ㅜㅋㅌㅋㅋㅋㅋㅋㅋ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셔서 신기하면서.. 웃기면서.. 불이 나는게 흔한 일인가 싶었는데, 엄청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호주는 나무 중 78%가 유칼립투스인데, 유칼립투스는 알코올 성분을 공기중에 내뿜어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을 만든대
거기에다 호주는 햇빛이 강하고 건조하면서 바람이 많이 부니까,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면서 서로 부딪치는것만으로 불이 붙을 수 있대
 
그래서 산불이 나는 게 흔한 일이고, 이번 여름이 유난히 습해서 산불이 많이 안 난 거라고...
안전한건가 싶었는데 블루마운틴은 어마어마하게 넓은 산맥이라 우리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듯 했다
 
 
그런데도 투어 중에 저 멀리 연기도 보이고, 별을 볼 때는 연기냄새도 났다(!)
 

 
(지금도 산불은 진행중...)
 

 
사실 별을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로 전날까지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직전에 예약을 했다..
 
일기예보를 보니까 저 날 보름달이 뜬다는 거야
그거 보고
1. 운좋게 보름달도 같이 구경하고 좋겠다
2. 근데 달빛이 밝아서 별이 조금 덜보이려나
하면서 예약했는데, 보름달이 그렇게까지 영향을 크게 줄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달이 안보일 때는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이고 정말 별이 쏟아진다고 하는데, 이 날은 달이 정말정말 밝았다
달을 쳐다보면 약간 눈이 부실 정도로... 가로등 켜놓은 것처럼..
 
그 작은 달이 태양빛을 반사한다고 그렇게 밝은 별들이 안보일까 싶었지만, 별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달이 지구랑 가까이 있으니까 안보여버리더라...
 
 

 
날이 좋으면 이렇게 은하수가 보인대ㅜㅜ
 
그래도 진짜 운좋게 별똥별도 봤서... 태어나서 첨봐요..
 

 
투어 예약할 때 후기에서부터 가이드님 칭찬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있었는데, 역시나 그럴만 했따..
버스에서 이런저런 얘기 해주실 때도 정말 다양한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주시고 목소리도 좋으셔서 라디오 듣는 기분이었서
오픈채팅방에서도 집합 시간이나 장소같은 거 안내해주시는데, 호주에서 사가거나 먹어보면 좋은 기념품들, 과자들, 와인이랑 맥주도 종류별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일일이 사진까지 보내주시고, 가보면 좋은 야경명소나 시드니 인근 장소들, 식당이랑 카페, 바까지 정리해주셔서 넘 열정적이시고 친절하신 가이드님에 감동받았지 뭐야
 
사진도 거의 사진작가처럼 정말 열심히 찍어주셔서 보는것만으로도 재미있었서

(열정이 넘치다 못해 너무 절벽에 붙어서 찍어주셔서 가이드님 제발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계속 마음속으로 외침)

 
전에 숙소 근처 바에서 마셔봤던 페일에일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가이드님이 맥주리스트 추천해주시면서 호주는 맥주에 진심이라고 하시길래, 기성품 페일에일도 궁금해져서 끝나고 투어동안 같이 다녔던 혼자 오신 분들이랑 liqour shop 갔져
 
호주에서는 마트에서 술을 안팔아서 옆에 주류판매점이 따로 있대
술을 안마시니까 마트에 술이 없는 것도 몰랐음... 걍 마트 갈 때마다 술집이 자주보이네 이러고 있었음ㅜ
 
lashes 마셔봤는데 탄산이 세고, 생각보다 과일향은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솔직히 그 바에서 마셨던 맥주 생각하고 엄청 기대했는데.. 바에서 마셨던 게 짱이야...
 

 
가이드님이 호주는 우유가 많이 나서 맥도날드 소프트콘도 맛있다구 하시길래 맥주사고 맥날까지 가서 소프트콘도 다같이 먹어봄ㅜㅋㅋㅋ
맛있더라...? 담에 또 먹어야지...
약간 통에 한번에 많이 담아서 포장해온담에 긱사 가져와서 양껏 먹고 싶움
 

 
 
호주에는 Anzac day 라고 하는 국경일이 있다
가끔 Anzac 이라는 단어를 종종 보는데 저게 뭘까 하고 제대로 찾아보진 않다가, 이전에 투어갔을 때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셔서 그때서야 알게된...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의 약자인데, 국방을 위해 복무한 모든 호주와 뉴질랜드의 군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 Anzac day이고,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같은 개념이라고 한다
어쨌든 휴일이라 공강이어서..ㅎ Balmoral beach 를 구경하러...
 
버스타고 하버브릿지를 건너 타롱가주에서 내려서, 30분정도 산책하면서 발모랄 해변으로 향했다
본다이나 맨리처럼 알려진 장소는 아니라서, 꽤 한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공휴일이라 그런지 그래도 사람이 꽤 있었다
그래도 해변 자체는 맨리와 규모가 비슷한 듯
 
파도가 잔잔해서 패들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고, 깊이도 얕고 물도 맑아서 아이들도 많았다
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봤는데 부자동네라고 하더라... 
 

 
저울에 비친 63이라는 숫자가 보이나요?
고3 이후로 이 몸무게를 찍었던 적이 있었으려나..
저도 이렇게까지 무거워진 줄은 몰랐다구요
 
한국 가기 전에 좀 원상복구 해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첨으로 천국의계단을 타봄..
이후로 가끔 20분 인터벌로 타고 복근운동도 찔끔 하고 돌아오는,,ㅎㄹ
 

 
Palm Beach라고, 시드니 시티에서 약 2시간 30분정도 떨어져있는(...) 해변이 양쪽으로 펼쳐진 곳이 있는데, 예전에 캐나다 친구랑+ 이 친구의 친구들이랑 같이 가려고 아침 일찍 모이기로 했다가, 나랑 캐나다 친구만 오고 다른 친구가 연락이 안되는 바람에.. 못갔던 적이 있다
 
그런데 얼마 전, UTS 교환학생 그룹채팅방에서 본인 친구들이랑 palm beach를 가기로 했는데 합류할 사람을 구하는 사람이 있길래, 마침 호주까지 와서 마이웨이로 혼자 지내다가 이게 맞나 싶던 참에, 큰 용기내서 join 할 수 있냐구 메시지 보냄..ㅎ

(솔직한 인프피의 마음으로 많이 고민했지만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그렇게 초대받은 채팅방에 약 8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몇 명은 일정이 어렵다고 나갔고, 일단 제일 두려웠던 건 다 남자같았다 (뭐야 안그래도 낯가리는데 살려주세요ㅜ)
 
6명정도가 가기로 해서 아침 9시에 만나기로 했다가, 한 명이 너무 늦다고 7시에 만나자는 걸 다른 사람들이 너무 빠르다고 해서 8시에 만나기로 했는디..
중요한 건 7시에 만나자고 했던 그 한 명이, 약속시간 전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오고 있냐고 물어봤으면서 8시가 넘어서 '나 오늘 못간다'고 문자를 남김(!)
 
뭐야 아침까지 채팅했으면 올 예정이었던 거 아니었냐고요ㅜ
여러명이 있었기 때문에 약속이 취소된 건 아니니 괜찮지만 조금 놀라벌임
 
사실 여기 와서 외국인들의 약속개념에 꽤 놀랐던 적이 많은데, 한국같은 경우는 약속시간에 정시까지 나오거나 조금 먼저 나와있는 경우가 보통이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지각으로 생각하는데,
여기는 정시보다 늦어도 늦는다는 연락이 없고.. 약속을 급하게 취소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그런 경우만 겪는 걸수도ㅜ
그래도 일반화 할 수는 없심 왜냐면 이 날 palm beach에 같이 갔던 사람들은 '얘 떄문에 한 시간 일찍 만났는데 왜 안 온거냐'는 반응이었기 때문에..^
 
 
어쨌든요
만반의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약속장소로 나갔는데, 독일 일본 영국 브라질에서 온 4명의 구면인 남자애들과.. 혼자 초면인 나...
약간 처음부터 오늘 하루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막막해지긴 했음
 

 
저의 분명한 고정관념과 편견인데요... 호주에서 지내면서 사실 무의식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대상이 같은 동양인의 여자애들이라 제일 쉽게 어울리기도 하고, 서양인 남자애들이 뭔가 제일 거리감이 느껴지는 대상이란 말임..
 
그래서 얘네가 괜히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편견을 갖고 있는 건 나였잔어~
다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잘 어울려서 놀다 와서, 용기내길 잘했다 싶었서
 
다들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하는데, 나는 그냥 palm beach가 궁금했던 거라, 해변에 돗자리 깔구 앉아서 애들 노는거 구경하고 푹 쉬는걸로 만족했뎌
 

 
하지만 아직도 호주 외식 물가는 납득할 수가 없네요.
이 족구만한 아사이볼을 19달러 주고 먹어야겠읍니까
 
점심먹고 palm beach의 양 쪽 해변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땀 뻘뻘 흘리면서 전망대 올라갔다가 왔는데, 사실 기숙사 돌아가면 운동하러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전망대 가는 길이 거의 천국의 계단이라 안가야겠다고 마음먹음
 

 
진짜 비율이 어떻게 된거지;;
 
 
전망대 내려와서 다시 버스타고 맨리비치로...

(솔직히 이동시간이 너무 길고 많이 걸어서 좀 집에 가고싶었는데 맨리비치 가서 밥먹는다길래 조용히 있었음)

 
근데 맨리비치 막상 가니까 적당한 식당이나 카페도 없고, 다들 약간 시티로 돌아갈까 맨리에 남을까 고민하는데, 상관없다면서 선택을 떠넘기길래, 총대 메고 시티로 돌아가자고 추진해서 시티로 (이럴거면 맨리를 왜 갔죠)
 
저녁 어디갈까 하면서 애들이 korean bbq 갈까 korean fried chicken 먹을까 이러는데ㅜㅋㅋㅋ 결국 betty's burger 로 갔다
수제버거 체인점인데, 맛있도라
영국 친구는 감튀랑 밀크쉐이크도 시켜서 자기들은 보통 이렇게 먹는다면서 찍어먹는데, 영국인과 비영국인의 약간의 논쟁이 있었음..ㅎ
찍어먹으면 맛있나요..? 안먹어봤는데 그냥 상상하는 맛일 듯한
 
 

 
진짜 나 기함을 했다
누가 기숙사 현관문 앞에 음료를 이렇게 쏟고 방치를 한거에요...
제발 닦을 거리 가지러 간 거 아닐까 희망을 갖고 방에 들어갔다가, 몇 시간 후에 나오는 길에 보니까 그대로고 더 녹아있을 뿐이었음..
  
항상 본인 짐이랑 배달음식 쓰레기를 식탁 위랑 공용공간에 꺼내놓는 그 캘리포니아 걸일거라고 확신함...
 
이건 조금.. 이해와 존중의 영역을 넘어선 문제가 아닌가 라고 생각해
인간의 다양성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이하생략) 
 
다행히 매일 아침 기숙사측에서 복도청소를 해주지만, 청소해주시는 분은 정말 놀랐을 듯
 

 
울월스에서 바나나 브레드 할인해서 냉큼 집어왔는데 맛있었져
몇 안되는 호주 음식이잔아~
막입의 소신발언이지만 그 유명한 single o surry hills보다 그냥 이게 더 맛도리였음
 
바나나는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까(?)
엊그제 시장에서 바나나 사와서 까먹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함ㅎ
 
 

 
멜버른 여행을 가는데, 퍼핑빌리라고 해리포터 열차처럼 생긴, 정말 석탄으로 가는 증기기관차가 있어서 몇 주 전에 예약해뒀단 말이여..
창가에 걸터앉아서 예쁜 다리랑 자연을 볼 수 있는 명소라, 멜버른 여행 중에 제일 기대했던 장소였는데, 여행 한 3일전에 기차가 취소됐다고 문자가 왔다ㅜㅜㅜ
 
보니까 토요일 오후일정이랑 일요일 오전일정이 취소됐는데, 어떻게 딱 제가 가는 날 기차가 취소될 수 있나요...
그렇게 흐린 걸로 유명한 멜버른도 마침 날씨가 맑아서 기대했는뒈,, 
 
근데 퍼핑빌리가 멜버른 시티에서 두시간 반정도 떨어져있어서, 이동시간때문에 이 날은 다른 일정을 못짰었는데, 여유롭게 멜버른 시티를 구경할 생각을 하니까 또 조금 설레기 시작했음...
멜버른이 맛집이 많대ㅎ 기차 못타는 대신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돌아다닐 생각에 신나요
 

히힣ㅎ히

 
 
 

 
예전에 한 번 갔다가, 사장님이 넘 친절하시고 캬라멜 슬라이스도 맛있어서 다시 오고 싶었던 Glebe의 카페
오늘 노트북 들고 가서 플랫화이트에 캬라멜 슬라이스 먹으면서 블로그 쓰다 왔다
 
한 입 마시고 급하게 사진찍었어요..^
 
https://g.co/kgs/g3ECPoc

shots cafe & gallery · 11 Glebe Point Rd, Glebe NSW 2037, Australia

4.7 ★ · Cafe

www.google.com

 
카페는 아담한데 아늑하고, 사실 식사 중심인 카페들은 쉽게 가기가 어려운데, 여기는 커피에 곁들일 작은 디저트들이 있어서 여유롭게 쉬러 가기 좋은 분위기다
그리고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요...
 
플랫화이트에 설탕 1티스푼 추가해서 먹어보길 춫천드립니다
캬라멜 슬라이스도 꼬옥..
 
 
 
저 내일은 멜버른으로 떠나요...
젯스타 비행기가 취소되거나 지연될까봐 불안하지만 제발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길ㅜ
 
이번 글은 여기서 끊고 다음 글은 멜버른 여행부터 쓰러 오겠심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