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

[1] 학교선정부터 파견확정까지

song_hyejin_ 2023. 11. 18. 03:38

 

 

교환학생 준비부터 돌아오기까지 되도록 모든 과정을 남겨보려 한다

 

시작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일단 기록을 해보자는 마음가짐...

..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겠음

 

가장 첫 번째 글이라 이번 글은 거의 잡담이람서

 

 

일단

 

내가 가는 곳은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UTS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 시드니 공과대학

2024년 1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다

 

 

학교 얘기를 하기 전에,

짧게 토플시험에 관해서 훑고 넘어가보면

토플은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한 파트 당 30점 만점으로 총 120점 만점인데,

교환학생 지원을 위한 요건은 79점 이상이었고,

그 이상의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들도 있었다

 

그래봤자 내 기억으로 85점 정도였던 듯..?

 

근데 시험이 어렵더라고ㅎ

사실 처음 예정했던 시기보다 1년 늦게 가게 되어서,

토플 점수는 이미 갖고 있던 상태였지만

시험을 볼 때는 시간 부족으로 몇 개는 문제도 못읽고 찍고 나왔었다

 

 

근데 생각보다 잘봤음 잘찍었나(?

 

 

(시험비 30만원 안날렸다)

 

 

 

교환학생 신청을 할 때는 최대 10개까지 희망대학들을 제출할 수 있다

희망 대학을 선정할 때 세웠던 기준들은

 

1. 영어권 국가에 있는 곳인가

: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더라도 그 외에 영어만 쓰고 살 수 있는 곳인가...

(+ 영국은 도저히 알아들을 자신이 없어서 포기)

 

2. 안전한 지역인가

 

3. 날씨는 어떠한가

: 파견되는 동안 주로 춥거나 초록색을 보기 힘든 곳은 제외.. 

사실 친구 한 명이 캐나다에 살고 있고, 미국발음에 익숙한 내게 캐나다는 메리트가 있는 국가였지만

내가 조사할 때는 캐나다가 꽤나 춥다고 생각하고 제외했었다

근데 지금 찾아보니까 아니라서 멋슥해짐;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4. 도시인가

: 교환학생을 다녀온 분들의 경험보고서를 읽어보면,

도시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생활용품&식료품을 사기 위해서는 걷거나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꽤나 있었고

'차가 있는 친구의 차를 빌려타서 나갔다 오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일단 나는 급하게 필요한 물건들을 나 혼자 금방 사올 수 있는 곳에 살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그리고 매번 차를 빌려 타고 싶지도 않았음..ㅎ (불-편)

 

5. 기계공학과 전공 수업이 있는가 

: 할 말이 꽤나 많은 부분...

일단 교환학생 자체는 돌아와서 성적처리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막학기에 파견이 불가하다

그리고 파견시기와 막학기가 겹쳤던 나는 빠른 졸업때문에 교환학생 경험을 포기하기가 아까워 한 학기를 휴학했고,

교환학생 파견 예정인 학기+막학기의 남은 1년동안 20학점이 남은 상태였다 (전부 전공으로ㅎ)

 

(재수강이나 계절학기 한 번도 없이 꽤나 잘 들어뒀던 내자신을 틈새칭찬)

 

어쨌든.. 한국에서 1년동안 20학점이라면 널널하고도 남았겠지만

해외에서 4학년 전공수업을 들으려면..

감당하기 한계가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았고,,

자칫 전공수업이 없는 학교로 갔다가는 막학기에 취업준비와 동시에 7전공을 듣는 도른자가 되어야 했음

그리고 그렇게 살면 진짜 돌아버릴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nn개의 학교 홈페이지의 개설과목을 뒤져가며 기계공학과 수업이 있는 곳을 찾아보았으나

공대 특성상 전문성 때문인지 한국 공대 체계와 꽤나 달랐음ㅜ

 

애초에 engineering으로 한 번에 묶여있거나, 'mechanical engineering' 학과가 없거나,

내가 들을 만한 과목이 없거나, 그냥 공대 자체가 없는 곳 등등...

이 과정에서 파견대학리스트에 있던 대부분의 학교들이 아웃되었다..^

 

총 10지망까지 파견되고자 하는 학교를 제출할 수 있었지만

나는 총 142개의 영어권 학교 중 위의 기준으로 추려 남은 학교들이 채 10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

 

 

위와 같은 과정으로 미국과 호주 두 국가가 남았는데,

나는 총이 무서웠다 (쫄보)

왜냐면 미국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중에 학교 근처에서 총기난사 소리를 직접 경험하신 분도 있었심ㅜ

그리고 뭔가 미국은 언젠가 가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망상.

 

그래서 자연이 예쁘고 보다 안전한 (이미지라고 내가 느꼈던..ㅎ) 호주의 학교들을 먼저 나열하고,

그 뒷순서로 남은 미국의 대학들을 적었고,

그 중 1지망이 UTS였다

 

그리고 그대로 1지망에 붙었다

 

 

내가 학점이 높은 편이었나 토플 성적이 괜찮았나 혼자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지만

그냥 아무도 안썼을 뿐이었고..

나는 우리학교에서 UTS를 가는 유일한 사람이었고..

 

 

나는 홀로 남겨지고.. 애통하고.. 비통하고.. 쓸쓸하고..

 

 

그렇진 않고 그냥 아무생각 없다

가서 혼자 살다 오라 해도 그냥 살다 올 것 같다

사람이 또 막상 닥치면 어케든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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