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드니에 오는 날이 오긴 옴;;
이틀 전에 도착해서 지금은 2월 3일이구용..
먼가 내용이 (굉장히) 많아질 것 같아서 이게 언제 완성되어서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걍 일기처럼 쓸게요-!
작년 크리스마스에 시작한 해리포터 유화...
금방 끝낼 줄 알았는데 시작한지 며칠 안돼서 손도 안대고 그냥 방치하다가(...) 출국 전에 끝내고는 가야겠다 싶어서 대충 마무리한.
31일 수요일 저녁 8시 출발이었는데 가기 전에 얼굴봐야한다는 만정이의 부름에 바로 전날 지니까지 셋이서 홍대도 다녀오고ㅎㄹ
나 여기 오기 전에 약속 나갈 때마다, 친구들 동생들 선배님들이 내가 한국을 떠나기 전 먹고싶은 걸 먹이겠다고 어떤 게 제일 먹고싶냐고 항상 물어보는데 저는 진짜 먹고싶은 게 없단말임ㅜ
(애초에 제가 한식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에요)
하지만 출국날은 갑자기 떡튀순이 머리를 스쳐서 아점으로 때렸습니다ㅎ
출국 이틀 전에는... 새벽에 캐리어 무게를 재려고 손잡이를 잡고 들다가 손잡이를 뿌셔버렸다
진짜 인생에 컨텐츠가 끊임이 없음...
근데 뭐 캐리어 끄는 손잡이는 그대로 있으니까 사실 나는 대충 저 상태로 갔다오려고 했는데 엄마가 절대안된다는거임ㅜ
그래서 출국 전날 엄마아빠한테 캐리어 사러 끌려갔다옴
이마트가 열시까지밖에 안하대..? 급하게 캐리어사러 나올 때 시간이 열시였음ㅎ
홈플은 열두시까지라 홈플가서 큰거 하나 집어왔어요,,,
![]() |
![]() |
무슨 시트콤인줄 알았음;;
마지막날은 방도 좀 치워놓구요... 내 방 깔끔한 날이 일년에 별로 없다고~
![]() |
![]() |
![]() |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속으로만 생각해주세요.
비행기타고 가는데 창밖을 보니까 동그라니 밝은 게 하나 있길래, 첨엔 비행기 외부에 달려있는 건 줄 알았는데 달이었다..
보통 반달은 왼쪽 반이 없거나 오른쪽 반이 없자나
근데 얘는 위쪽 반이 없음
하지만 분명히 크레이터 문양이 보인단 말야..
그래서 오늘이 음력 몇일정도더라 북반구 계절이 겨울이고 내가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넘어가고있고 엊저구 하면서 달의 형태가 저렇게 보이는 이유를 고민하기 시작했음;;
근데 설명하진 않을게요 이미 읽으면서 질렸을 듯
쨌든 너무 집중해서 생각하느라 헤드셋쓰고 달을 노려보다가 승무원분이 옆에서 나를 부르시는 줄도 몰랐음ㅜㅋㅋㅌㅋㅌㅋㅋㅋ
깜짝놀라서 '눼?!' 했더니, 내부조명 끌거라 조금 이따 창문 내려도 되냐고 물어보시는데, 내가 창밖을 너무 열심히 봐서 차마 지금 내려달라고 못하시는 것 같았음
앗 지금 내릴게요 하고 멋슥하게 내렸다ㅜ
오는 동안 기내식도 두 번 나오고, 뱅기에 있는 엘리멘탈이랑 토이스토리도 보고, 오프라인 저장한 무도 클립이랑 노래도 들으면서 옴ㅎ
비행기에서 보는 일출 도랏다
그리고 지금부터 혼돈의 첫날이 시작댐ㅜ
시드니공항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한국에서 혹시 몰라 등록해둔 usimsa 데이터 로밍을 켜고, 미리 고민해서 골라둔 optus (호주 통신사 중 하나) 의 e-sim 요금제를 어플로 등록하려고 시도했는데, 실명확인이 자꾸 실패하는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시도해본 적이 있는데, 외국인으로서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여권정보를 입력하는 방법 뿐이고, 계속해서 유효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떴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더니, 한 미국인이 자국에서는 불가했지만 호주에 도착해서 시도하니 성공했다고 남겨둔 글이 있어, 나도 호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시도를 했던 건데 걍 난 똑같이 안됨..^^
하지만 나는 첫 날 은행에 가서 계좌 활성화도 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호주 번호가 필요했고...
어플로 할 수 없다면 공항에서라도 이심을 구매해야 했다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optus 간판을 보고 직행했다
나: 이심 사고싶은데용
???: 학생이니? 우리 6개월 요금제랑 12개월 요금제 있어
나: 넹 근데 (옵터스 어플을 보여주며) 저 이 요금제 하려는데 어플이 안돼여
???: 아 근데 이 6개월 요금제가 그거랑 똑같은데 더 싸
너가 하려는 건 한달마다 돈내는 건데, 6개월짜리는 한번에 내는거라
나: 아 구래여? 그럼 그거 할게여
(➡️ 이러면 안됐다.)
그렇게 6개월 요금제를 현금으로 계산하고, 125GB에 250$였지만, 10$할인과 2$ 유심카드가격을 포함해 242$를 지불했다
유심을 갈아끼우는 걸 보면서 '이심을 한다그랬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싶었지만, 이전에 한 블로그에서 공항 옵터스 직원분이 유심을 통해 이심을 등록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일단 지켜보고 있었다
근데 진짜 유심을 갈아끼우고 그 상태로 다 됐다는거임
나: 저 유심 말고 이심 하고싶은데요..
???: 유심 한 달 쓰고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이심으로 바꿀 수 있어
여기서 아 바꿀 수 있구나 납득하고 나온 나 자신을..
걍 애초에 추천하는 대로 예상에도 없던 요금제를 덥석 결제한 나를 어카지..?
애초에 하려던 요금제는 한달에 40GB, 35$였고 한국으로 국제전화도 무료였다
하지만 직원들이 추천해준 요금제는 6개월에 125GB, 250$.. 국제전화유료^
심지어 직원이 '똑같은 건데 너가 하려는건 35달러고 이건 한달에 이십몇달러야' 라고 했었음
근데 걍 암산만 해도 걔네가 추천한건 한달에 20기가 40달러짜리임
진짜 험한말이 안나오냐고. 나 너무 스트레스 받어.
이심 한다햇더니 유심 2달러에 팔아먹고 니가 고객센터 전화해서 바꿔 했던 것도...
그러고 호텔 와서 내 요금제가 총 몇기가였는지 까먹은 내 자신도... (이건 내 스스로 생각해도 도라이임)
그래서 요금제를 확인하러 옵터스 어플로 내 호주 번호를 입력했는데 안된다는거임
구글맵에 sydney airport optus 검색해서 전화함
나: 저 오늘 아침에 학생용 심 6개월짜리 구매했는데요..
optus: 우리는 한달마다 갱신하는 상품밖에 없어
나: ...6개월짜리 요금제 샀는데요..?
optus: 6개월..? 백 몇달러짜리 얘기하는거니?
나: 아뇨 저 250달러 주고 샀는데용....
optus: 이백ㄱ??!! 오우 우리는 그런 요금제는 없어 너가 우리 말고 다른데서 샀나봐 유감이야...
나: 거기 시드니공항 옵터스 맞쬬..?
optus: 응 맞아
나: (더이상 물어볼 수 있는 건 없다고 판단함) ...네 감사함미다..
아니 난 분명히 옵터스가 크게 적힌 걸 보고 갔는데..
직원이 한국어로 유쉼사세요우 할 때 장사꾼임을 알아챘어야했음^
그래도 공항에서 사기꾼이 장사할 리는 없잔아요ㅜㅜㅠㅜ
정신을 차리고 유심등록을 했을 때 받았던 문자를 들어가보니 옵터스가 아닌 다른 통신사 이름이 있었다..
telsim이라는데...
핸드폰 상단 바에는 optus로 뜬다고..
알고보니까 호주의 또 다른 통신사인 telstra의 알뜰폰 개념이라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SKT의 요금제를 하려다가, SKT의 통신망을 쓰는 (=그래서 핸드폰 상단바에서는 SKT로 뜨는) KT의 알뜰폰 요금제를 ^^비싼 돈주고^^ 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품은 아니고 다만 조금 비쌌을 뿐
다만 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느라 정신없었던 찰나의 시간들과.. 순진하게 속은 나와.. 당당하게 짭터스를 판매한 그 사람들과.. 유심을 이심으로 직접 바꿔야하는 번거로움과...
결과적으로 나는 telsim을 사용중인 것은 알아냈으니.. my telsim 어플에서 내 데이터 사용량을 조회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하려는데, 카드정보를 입력하란다
싸- 해서 일단 안하고 뒀는데, 알고보니 mytelsim 어플을 이용하다가 자동결제를 당할 뻔한 사례도 있더란다
이래서 카드정보를 넣으랬구나..
가입 후 my account를 들어가보니 자동결제가 디폴트로 활성화되어있었다
(가지가지한다 진짜....)
바로 해지함;;
그렇게 하나의 멘붕이 지나가고^^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미리 계좌를 개설해둔 호주은행 '커먼웰스'의 계좌를 활성화하고, 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기숙사 근처의 은행을 방문했다
원래대로라면 (그리고 인터넷에서 본 엄청난 갯수의 블로그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은행을 방문한 날 계좌 활성화와 카드 수령을 한번에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본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이용했다고 했고, 나에겐 당연히 그래야하는.. 일이었다...
(지금도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고..)
그런데 은행을 방문해 계좌활성화를 하러 왔다고 하니 준비해온 서류는 여권 외에 전혀 요구하지 않았고, 나의 호주 번호와 주소를 물어본 후 카드는 해당 주소로 배송해준다며 7-10일이 소요된다고 했다 (네ㅜ?)
다들 당일에 카드 받았다고 했는데...
'카드 오늘 못받아가나요..?' 했더니 '은행에서는 카드를 주진 않고 우편으로 보내줘' 라고 하심..
열심히 은행일보는 나의 모습.
(사담인데 직원분이 첨에 안에 앉으라고 하실 때 냅다 컴퓨터 앞에 앉으려다가 거기 아니라고 하셔서 멋-슥)
그래도 다행히 커먼웰스 어플에 들어가면 애플페이로 바로 연동하는 기능이 있어서 실물카드가 없어도 사용은 가능하다
그렇게 카드는 기숙사로 배송받기로 하고, 카드를 못받은 두 번째 돌발상황을 안은 채로 돌아감..ㅎ
은행일을 마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한식집을 방문했다가 holiday가 붙어있는 걸 보고, 바로 옆에 있는 브런치카페로 들어갔다
https://maps.app.goo.gl/w8VeJ6SJJ2zAQjWg7
Something for Jess - SFJ Cafe & Coffee · 27 Abercrombie St, Chippendale NSW 2008 오스트레일리아
★★★★★ · 카페
www.google.com
![]() |
![]() |
웅 딱히 맛있지는...
나는 falafel wrap을 시켰는데 안에 들어있는 무엇인가가 퍽퍽한 밀가루같아서, 밀가루를 밀가루로 싸먹는 느낌이었심..
(나는 뭔가 서브웨이 느낌을 기대했다고)
아사이볼은 괜찮앗셔~ 앞으로 제 주식은 아사이볼 하실게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양이 너무 많아서, 비싼데 다 못먹는것도 억울-
첫째날 해야 하는 일들 중 마지막은 기숙사 체크인이었다
기숙사는 2월 1일부터 7월 몇일까지였더라,, 어쨌든 7월초까지임..
2월 1일 2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해서,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다
직원분이 여권으로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거주자 숙지사항 서류를 설명해주셨는데,
1. 담배피거나, 요리하고 환기 안시키거나 해서 화재경보 울리면 소방차 출동하니까 너가 최소 15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한다(!)
2. 키 잃어버리면 벌금
3. 체육관 사용 등등...
안내를 받고 서명한 후, 핸드폰에 출입키를 등록하고 문밖에서 사용가능한지 확인해보라고 하는데,
안된다.
태그를 하면 불이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는데, 문은 안열린다..ㅎ
직원분한테 안된다고 했더니 직접 해보시는데도 작동하지 않아서 임시로 실물카드를 받았다
(진짜 오늘 왜이래요 예상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
들어가서 방 좀 보구 캐리어 놓고 나왔심
짐은 미래의 내가 풀겠지..
![]() |
![]() |
기숙사에서 귀여운 장바구니에 웰컴키트를 넣어주었는데, 물과 레드불(?), 초콜릿과 컵라면 감자칩 텀블러 압정 수건 세면용품 귀여운 이글루 피규어까지 알차게 담아주셨다.. 히히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젤라토가게에서 젤라토도 먹엇셔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다 못찍었다
세 가지 사이즈 중에 스몰을 주문했는데 컵의 세배를 담아줌...
시드니는 횡단보도 신호가 주기적으로 바뀌지 않고, 보행자가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초록불으로 바뀐다
그리고 초록불이 되자마자 빨간불이 다시 들어옴(!) 나 뭔 처음에 타임어택인줄 알았잔아;;
이 빨간불이 깜빡깜빡 거리다가 깜빡임을 멈추는데, 깜빡거리는동안 건널 수 있나봄
(약 4일정도 있어보니 현지인들.. 좁은 도로는 빨간불에 걍 건넘..)
기숙사 근처에 있는 한인마트도 들려봤다
( 가격이 두배-✌️)
바로 옆에 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똠얌꿍 맛이 나는 요리를 주문했다가 거의 입에 못댔더니 직원분이 중간에 와서 이거 시킨거 맞냐고 확인하시고, 계산할 때 추천받아서 주문한거냐고 한 번 더 물어보셨다..ㅎ
너무 안먹어서 뭔가 의문이셨나봄ㅜㅋㅋㅋ
![]() |
![]() |
호텔로 돌아와서 호주 학생보험도 활성화시키고, 인천공항에서 수령한 면세 선글라스도 언박싱 해보았따
지금 생각하면 별 일 아닌데, 먼가 이 날엔 중요하게 해야 하는 모든 것들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아서 쏘머치 스트레스였심ㅇㄴ
근데 약간... 스트레스는 마인드인 것 같아...
걍 예민하지 않게 살아야댐
'교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혼자살기 시시시작 (0) | 2024.02.18 |
---|---|
[13] 관광객 모드 (0) | 2024.02.07 |
[11] 노트북수리와 계좌개설과 선글라스 구입과 안경여분과.... (0) | 2024.01.20 |
[10] 진짜 진절머리나요ㅜ (0) | 2024.01.10 |
[9] 보험을 또.. 들어요..? (0) | 2023.12.07 |